2. 행복 보존의 법칙

좋은 일 후에는 나쁜 일이, 나쁜 일에는 후에는 좋은 일이

by 지은이

내 나이 17살, 이 17년 동안 내가 발견한 것이 있다면, 그건 '행복 보존의 법칙'이다. 뉴텬의 열역학 제2법칙처럼, 내 나름대로 발견한 삶의 진리에 나는 내 이름을 붙여 지은의 행복 보존 제1법칙이라고 오늘부터 이름 짓겠다. 이 행복 보존의 법칙은, 마치 뉴턴의 작용 반작용의 원리처럼, 모든 행복 후에는 불행이, 모든 불행 뒤에는 행복이 와서 결국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의 상태를 만든다는 내 인생의 법칙이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인생이 어떻게 항상 직선 그래프는 띄고 있을 수 없지 않겠는가. 항상 같은 위치에 머물러 있는 인생도, 끝없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인생 그래프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상승과 하향이 있기에 모두 제각기 다른 날과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행복 보존의 법칙은, 행복과 불행의 크기에 따라서 작용한다. 내가 이 행복 보존의 법칙을 느낀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면, 캐릭터 얼굴 모양의 에어팟 케이스의 눈 한쪽이 떨어진 날에는 잊고 있던 네이버 웹툰 쿠키를 30개나 발견했다. 급식에서 내가 좋아하는 떡갈비가 나온 날에는 김치 국물을 교복에 흘렸고, 오랜만에 할머니께 용돈을 받은 날에는 내 안의 정체 모를 답답함에 허벅지가 다 뜯길 정도로 긁어대며 엄마와 동생과 소리 지르며 싸웠다. 미친 듯이 공부한 기말고사 기간에는 친구가 갑자기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보여주러 데려갈 때도 있고, 조별과제 조원이 잘 못 걸려 처참한 성적을 받은 과목에서는 기말고사에서의 비약으로 성적이 A로 오르는 날도 있었다.


이런 행복 보존의 법칙은 내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다. 과학적 증거는 없을지언정, 내 기준에서 내 경험으로 믿어볼 가치가 있는 법칙이기에, 어떤 나쁜 일이 있어도 행복이 불행을 보답해 줄 것이라며 웃어넘기고 기다리면, 마치 마법처럼 좋은 일이 일어난다. 친구들에게도 하도 이 이야기를 떠벌린 터라 이제 내가 힘들어하면, 친구들이 먼저 '너의 행복 보존의 법칙이 네게 행복을 가져다줄 거야. 항상 그랬잖아. 이번에도 믿어봐' 라며 위로해 줄 때도 있다(참 좋은 친구들을 두었다). 항상 행복하고 싶은 욕심쟁이인 나에겐 참으로 최고인 법칙이다!


행복 보존의 법칙을 믿고 힘든 일이 온다면, 하느님이 좋은 일을 선물하기 위해 미리 밑밥을 깔고 있는 것이니, 조금 더 기다리면 행복이 나를 찾아올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면, 내 인생은 기대와 행복만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감정은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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