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통음료 페르시안 마준 그리고 카페글라세
"동실아! 여기 가보고 싶다고 했었지? 오늘 가자!"
'우와! 진짜!? 너무 좋아!
한번 가보자고 한지 2년도 넘은 거 같은데 드디어 오늘이구나!
나 오랜만에 진짜 신나고 설레.
거기 지나가다 보면 외국 아저씨가 사장님이었거든.
뭔가 색다른 거 파는 거 같았어. 그게 뭔지 정말 궁금해.'
"아이고, 동실아 그렇게나 가보고 싶었구나.
동네여서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자꾸 미뤘더니 어느새 2년도 넘었네.
미안해 동실아. 네가 여러 번 말했는데 다음에, 다음에 진짜 다음에 하며 미뤘었네.
이렇게 미루다가 가게가 사라지면 정말 후회할뻔 했구나."
'아니야, 괜찮아. 그래도 내가 한 말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거잖아.
그리고 오늘 그걸 기억해서 정말 찾아갔잖아.
게다가 다른 사람과 약속이었는데 이곳을 약속장소로 추천하고 함께 갔잖아.
누군가를 설득해서 원하는 장소까지 간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잘 알아.
진심으로 고마워. 내가 해보고 싶었던걸 잘 기억해 줘서.'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주니 감동이다.
앞으로는 동실이의 바람을 좀 더 빠르게 실현시켜 줄게.
그럼 우리 둘 다 행복하겠다. 그치?"
'그렇게 말해주니 내일이 더 기대된다.
아니 매일이 더 기대돼! 고마워 나야.'
나의 나 동실이와 오늘은 색다른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 카페 앞을 지나칠 때마다 너무나 궁금했어요.
'오늘은 시간이 안되니 다음에 가지 뭐, 저기 한번 가봐야 하는데, 저 음료가 뭔지 마셔봐야 하는데, 저 사장님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너무 궁금한데...' 하며 속으로 참 많이 궁금해했습니다.
그때는 그저 저의 속마음이었고, 지금은 동실이라는 존재가 생겼네요.
이곳은 장안동에 있는 '살롱드베리'라는 카페예요.
오늘 방문해 보니 '이웃집 찰스'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이란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였네요.
이 특별한 카페에서는 '페르시안 마준'과 '카페글라세'라는 이란 음료를 맛볼 수 있답니다.
가끔 그럴 때 있지 않나요?
정말로 내가 지금 뭘 하고 싶은지, 뭘 먹고 싶은지, 어디에 가보고 싶은지 그 느낌이 확실하지 않고 애매한 순간이요.
그럴 때 내 안에 나에게 물어봅니다.
"동실아! 지금 뭐 먹고 싶어?"
"동실아! 지금 어디 가보고 싶어?"
"동실아! 지금 뭐 하고 싶어?"
잠시 눈을 감고 가만히 느껴보면 내 안에서 답을 하더라고요.
'나 그때 그 카페 가보고 싶어!'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