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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그린 Aug 13. 2024

망고를 원 없이 먹고 싶었던 동실이 7

 마음속에 꽁꽁 숨겨놨던 작은 소원 이루기

(동실이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아니에요. 동실이의 소개는 1화에서 만날 수 있어요.)





"동실아 망고 좋아해?"



'응! 당연하지! 망고는 언제나 없어서 못 먹는 과일이잖아.'



"원 없이 실컷 먹어보고 싶어?"




'에이... 망고는 비싼데 그게 가능해?'




"그럼! 이번에 베트남 가서 실컷 먹게 해 줄게!"



동실이의 망고에 대한 오랜 소망을 위해 호이안 올드타운 새벽시장에 갔어요.



"동실아! 봐봐.

여기서는 네가 원하는 만큼 실컷 사도 스타벅스 커피값이야. 망고랑 애플망고랑 망고스틴도 사 :)"





'우와! 정말 나만 생각하고 내 몫으로 많이 사도 부담 없는 가격이네? 너무 꿈같고 신나!'



동실이는 한국에서 파는 비싼 프리미엄 망고급의 망고들과 애플망고, 망고스틴까지 사 왔어요.





늘 망고 과육은 가족들 주고 망고 씨 가장자리 부분에 있는 망고만 먹다가 이번에는 가족들을 챙겨주고도 넘치도록 많은 망고를 동실이도 실컷 먹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잘 익은 꿀 떨어지는 망고를 양보나 배려 없이 또 돈 아깝다는 생각 없이 실컷 먹을 수 있다니 진짜 행복해.'



"동실이도 사실 언제나 어린 마음이 있던 거 내가 잘 알아. 마음은 여전히 어린이처럼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것도 많은데 가족들에게 배려하고 어른으로 아니 어른인 것처럼 살아가느라 애쓰는 거 알아.

잘했고, 잘하고 있어.

내가 기억하고 알아줄 테니 가끔은 원하는 거 실컷 누리자!"



'고마워, 나의 나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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