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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그린 Aug 27. 2024

코로나 시절 이후 몸이 아플 때 대처하는 방법 10

나와 동실이는 적당히 아플 때 이렇게 극복하고 있어요.

(동실이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아니에요. 동실이의 소개는 1화에서 만날 수 있어요.)












"동실아 우리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감기 걸려서 좀 시들시들했었지.

어쩔 수 없이 지난주 목요일 대화는 포기해야 했었네.

지금은 좀 어때?"




'맞아. 오랜만에 만사 귀찮고 의욕이 쭉 떨어졌었지.

그래도 네가 재빨리 약을 먹어주니 생각보다 빨리 좋아졌어. 지금은 다시 의욕 뿜뿜이야. 고마워!'




"에이, 고맙긴! 행동을 담당하는 건 내 역할이잖아.

코로나 시절을 겪으면서 아플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깨달았어.

큰일 날 것처럼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 가는 게 맞지만, 적당히 아플 때는 알아서 어떻게든 빨리 낫게 해야 한다는 걸 알았지.

우리가 길게 아플수록 하고 싶은 일을 미뤄야 하고, 가족들에게도 힘든 일이 생기잖아.

그리고 외부와는 아예 접촉수가 없게 되더라."




'맞아. 그때는 그랬지. 무서운 시기였어.

아프면 거의 범죄자가 되던 시절이었지. (웃음)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몸이 아파지면 민감하게 작동하던 감정의 흐름이 다 꺾여 버려서 좋아하던 일들이 다 의미 없어지고 집중을 할 수가 없게 돼.

참 나약하기도 하지. 너에게는 그럴 때 미안해.'





"아니야. 동실이 너도 큰일을 해결해야 할 때는 아파도 끝까지 정신력으로 해낸 적이 많아.

큰일이 아닌 일상적인 일들이었기 때문에 알아서 쉼을 택한 걸 거야.


코로나 시절부터는 아플 것 같다 싶으면 정신을 바짝 차려서 [컨디션 내려가지 않게 유지시킨다]에 초점을 맞춰 관리를 하곤 했어.

그 당시 아파서 찾아갔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회복하는 기간이나, 타이XX 자가 복용으로 회복하는 기간의 차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됐지.

6시간마다 약 먹으며 푹 자고 컨디션 유지만 잘하면, 오히려 일상생활이 가능하면서 이틀 안에는 싹 괜찮아지더라고. 괜히 이것저것 개수가 많아지는 것보다는 아플 것 같은 몸 상태를 빨리 파악해서 컨디션이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야.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내 몸에는 타이XX이 잘 맞았고, 6시간 맞춰 과용 복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을 깨달았던 중요한 시기야."





'맞아! 먹고 6시간 동안은 신기하게 좀 괜찮아지긴 하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정말 중요하다고 여겨진 몇 가지는 해낼 수 있었어.

누가 보면 홍보하는 줄 알겠다. 하하

언젠가부터 네가 부지런히 관리해 준 덕분에 일상이 무너지도록 엉망인 날들은 없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 감수성이 필요한 부분은 좀 포기했지만 나머지 부분은 잘 작동했거든.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때때로 아픈 날들이 있을 텐데 위기 상황을 해결해 주는 네가 있어서 든든하다!'




" 응! 감기 몸살 정도는 걱정 마.

다만...이제 나이 들면 다른 병도 찾아올 텐데, 그럴 때의 마음가짐도 차츰 준비해 보자.

태어나고 살아가다가 끝으로 향하는 길에는 누구나 겪어야 할 일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겁먹지 말자."



' 그래... 겁먹지 말자. 자연스럽게.

마음과 머릿속 한쪽에 대비하는 방을 잘 만들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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