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장
아기곰을 닮은 불도그 루루. 이름만큼 귀여운 여섯 살 추정의 아이다. 유기견으로 파출소를 거쳐 시보호소에 들어왔다. 다행히 임보처가 계속 이어져 현재는 안락사를 가까스로 피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입양은 더 어려워진다. 배변습관이나, 성격도 무난하지만, 입양 소식은 없었다. 그렇게 세 해가 흘렀다.
동물보호단체와 지자체는 유기견 임시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흔히 '임보'라 부른다. 2024년 기준, 유기동물은 약 10만 8,824마리. 그중 개가 72.4% 였다. 전국에는 약 250개의 보호센터가 있다. 임보는 안락사를 막고 입양 전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임보 참여자에게는 사료와 진료비, 중성화 비용이 지원된다. 기간은 대략 두세 달, 신청하면 연장도 가능하다.
임보제는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르고 입양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영비와 인력의 한계가 있다. 입양까지 이어지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입양률은 매년 떨어지고, 안락사는 늘어난다. 그 뒤에는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보호소의 현실, 펫숍의 애완견 판매와 같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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