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상담회에 같이 가겠다네요.
오랜만에 수출 미팅이 잡혔다. 다음 주 목요일 미국 H 마트에서 온 관계자와 우리가 만드는 디저트빵 수출에 관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 우리 회사로서는 중요한 일이기에 아침에 일어나 주변을 정리하고 “이번 미팅으로 수출이 성사될 것인가?”를 놓고 주역 점괘를 뽑았다. 뢰풍항(雷風恒) 육오효(六五爻).
괘사는 恒, 亨. 无咎. 利. 貞. 利有攸往. (형통하다, 허물이 없다. 이롭다. 바르다. 가는 것이 이롭다.) 효사는 六五 : 恒其德. 貞. 婦人吉. 夫子凶. (덕스럽다. 바르다. 부인은 길하다. 남편은 흉하다.)
아내에게 위 점사 얘기를 했더니, 수출 상담에 자기도 가야겠단다. 점사에서도 “婦人吉”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사실 이번 H 마트 수출 상담과 관련해서 아내의 태도에 좀 묘한 구석이 있기는 했다. 그동안 수출 상담에 아내를 동반한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유독 이번 H 마트 상담건은 얘기가 나올 때부터 자기도 함께 가겠다고 적극 나섰다. 한 번만 그런 것이 아니라, 두세 차례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점사 얘기가 나온 김에, 물어봤다. “이번 수출 상담회에는 몇 차례 같이 가겠다고 한 것 같은데, 왜 그랬어?” “수출 상담 얘기를 듣자마자 왠지 당신 혼자 보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같이 간다고 했던 거야.”
그래서 다음 주 수출상담회는 같이 가기로 했다. 결과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주 상담회 다녀와서 그 결과를 포스팅할 테니 참조하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