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완결까지 쓰는 간단한 비법

그럼에도 글쓰기부터 미완벽 쓰기 예찬을 완결한 후

by 윤채

<그럼에도 글쓰기>와 <미완벽 쓰기 예찬>, 두 권의 글쓰기 관련 브런치북을 완결했다.



처음 <그럼에도 글쓰기> 연재를 시작했을 땐 '완벽보다 완주를 목표로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목표한 대로 글쓰기 관련 브런치북을 2권 완결해 보니 감회가 새롭다.



20250903_112103.png



하나의 긴 글을 끝까지 이어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중간에 멈추고 싶을 때도 있고, 글 쓸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외면하고 싶은 날도 생긴다. 하지만 글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믿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쓰겠다는 다짐이 있다면 손은 다시 키보드 위로 향하게 된다.



20250903_112051.png



두 권 모두 '글쓰기'를 주제로 삼았는데 <그럼에도 글쓰기>는 "글쓰기가 항상 즐겁지만은 않다"라는 고백에서 구상을 출발했고, <미완벽 쓰기 예찬>은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의 즐거움"에서 시작되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두 권을 완결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특별한 영감이 아니라 작은 습관들이었다.



첫째, 완벽을 내려놓는 것. 글이 어색해도, 구조가 덜 완성돼도 괜찮다. 중요한 건 일단 올려두는 일이다. 나중에 고치면 된다라는 마음이 있어야 멈추지 않는다.



둘째, 기록의 리듬을 지키는 것. 매일은 힘들더라도 '일주일에 한 편'처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듬을 정한다. 브런치북은 장편이지만, 결국 작은 글들의 연속으로 완성된다.



셋째, 주제의 중심을 붙잡는 것. 〈그럼에도 글쓰기〉와 〈미완벽 쓰기 예찬〉은 모두 '글쓰기'를 중심으로 시작과 끝을 맺었다. 매 편마다 '글쓰기'와 관련해 어떤 글을 쓸지 여러 번 생각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었다.



이렇듯 돌아보면 브런치북 완결은 거대한 도약이 아니라 하루 한 문장씩 쌓아 올린 결과였다. 단순한 꾸준함이 모여 마침내 '완결'이라는 단어에 도달하게 한 것이다.



ChatGPT Image 2025년 8월 18일 오후 12_07_11.png Copyright 2025. 꿈그린윤채. All rights reserved



글은 결과물 자체도 중요하지만, 쓰는 과정 속에서도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결과만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매일 남기는 짧은 기록이야말로 글쓰기를 이어가게 하고, 결국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이 된다.



앞으로도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글을 계속 쓸 예정이다. 혼자 글을 쓰는 이들이 막막할 때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작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 글은 혼자 쓰는 시간이 길지만, 그 길 위에서 서로의 문장이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다.



글은 완벽보다 꾸준함이 만든다. 그럼에도 우리는 끝까지 쓸 수 있다. 그러니 당신도 완벽을 고민하기보다, 오늘 한 줄을 남기며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17화작은 꾸준함이 결국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