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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Nov 19. 2024

내 가을의 주인

가을은 온통 그리움이다


내 가을의 주인
 

임현숙
                                          



마른 잎의 춤사위가
사그라지는 불씨를 풀무질하는

늦가을 


가을 올가미에 걸려

바둥거릴수록

울대가 부어오르는데 


단풍은 서럽게 붉은 건지

마음 골에 맺히던 핏빛 꽃망울 


무엇일까

이 향기로운 몸부림은 


낙엽 무덤 위에

툭툭

떨어지는 꽃숭어리 


화석이 된 그리움

내 가을의 주인이었네.



-림(20241104)


https://www.youtube.com/watch?v=Xy9OeUlzr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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