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나에게 왔다
난 무엇인가에 빙의되기 시작한다
빙의된 무엇이 내가 된다
빙의된 것이 자기 한을 풀었는지 사라진다
때론 온 게 오래되어 무엇인가 왔었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그 녀석이 나간다
난 다시 평소의 내가 된다
빙의가 잘 된다고
걱정하지 마라
빙의가 잘 되면
마음이 깨끗하다는 것이니까
단 조심 해야 할 것은
너를 죽음으로 재촉하는 녀석들이 있다
그것은 울면서 문밖을 헤매다
너를 보고 침을 질질 흘렸던
여전히 더럽고 추한
우리가 아는 예전 그 녀석이니까
함부로 부르지도 마라
입에 올리지도 마라
안 나갈지 모른다 영영
악귀 되어 너와 있을 것이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