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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미리 Nov 25. 2024

KBO 중계권 독점 이후, 티빙의 성과와 행보는?-2

1편에서 2024년 4월까지, 프로야구리그 초중반을 달리던 때 티빙 KBO 중계권 독점을 KBO 흥행 방향성에 포커스 하여 바라봤다.

2편에서는 그때와 비교했을 때, 과연 양측이 기대할만한 성과가 나왔는지를 주목해보려 한다. 



우선 KBO 리그 측 입장에서 봤을 때, 역대급 흥행지표를 기록했다고 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는 다른 문화콘텐츠 사업과 견주어 봤을 때 굉장히 큰 경쟁력을 보여주는 숫자이다. 전문가들은 그 흥행의 주된 이유가 관람 가성비와 여성 팬덤의 증가, 더불어 미디어와의 시너지라고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야구 예능 <최강야구>를 기점으로, 티빙이 KBO 중계권 독점과 더불어 <야구대표자>, <퍼펙트 리그 2024> 등 KBO와 연계되어 즐겨보기 좋은 예능 및 다큐멘터리를 연이어 내놓으며 일명 '리그입문자'를 생성하고 있다. 플랫폼 단독 콘텐츠 이외에도 숏폼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예시로 기아 타이거즈의 삼진응원가인 '삐끼삐끼'는 하나의 챌린지가 되어서 야구를 뛰어넘어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외에도 티빙과의 계약으로 중계 영상 2차 가공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더 적극적이고 많은 채널이 생성되었고 이는 현재 KBO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여성 팬덤의 입문을 이끌어 냈다. 실제로 KBO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처음 야구장에 가기 전 어떤 야구 콘텐츠를 접한 지 물은 결과 여성은 야구 관련 밈·숏폼 등 재미 위주 영상(34.7%)이나 야구 관련 예능(35.8%) 등 파생 콘텐츠에 큰 관심을 뒀다.

(출처: 나스미디어 / 코리안클릭)

티빙도 현재까지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코리안클릭의 데이터를 보면 KBO리그 중계가 시작된 3월을 기점으로 OTT 월간활성사용자(MAU) 2위였던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현재까지 2위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으며 그 결과, 10월엔 MAU를  809만 61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61만 명) 대비 44.2% 증가한 수치로, 1위인 넷플릭스(1190만 9839명)와의 격차를 381만 명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 속에는 단순히 중계권의 성공 가능성에만 기댄 것이 아닌, 광고형 요금제의 도입과 광고 커버리지 확대 및 상품 다양화로 인한 매체력 강화 등 그 안에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가며 이뤄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티빙은 KBO 중계권 독점의 기대효과 달성에 힘입어 올해 10월부터는 농구 콘텐츠도 선보였다. KBO 리그 중계에 도입했던 문자 중계 서비스를 농구 중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앞으로 OTT 플랫폼 들 간의 Lock-in 효과를 노린 스포츠 리그 중계권에 대한 관심은 더 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KBO 중계권 독점에 따른 양 측 리그의 성공으로 그 가치가 높아져 계약금의 수준도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자료

나스미디어(2024년 10월), 『2024 주요 미디어 결산』

https://www.nasmedia.co.kr/%EC%A0%95%EA%B8%B0%EB%B3%B4%EA%B3%A0%EC%84%9C/2024%EB%85%84-10%EC%9B%94-2024-%EC%A3%BC%EC%9A%94-%EB%AF%B8%EB%94%94%EC%96%B4-%EA%B2%B0%EC%82%B0/


진채연 (2024.11.21), 티빙·쿠팡, ‘스포츠 중계권’ 큰손으로 부상…“가입자 ‘락인’ 효과, 광고효과도 ‘짭짤’”, CEOSCORE DAILY

https://m.ceoscoredaily.com/page/view/2024112015430032720


금준경(2024.09.16), 영화관 발길 끊기는데 프로야구 1000만 돌파, 왜?, 미디어 오늘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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