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분류 기본기
안녕하세요!
10년 차 회계사이자 여러분의 돈 여행 가이드, 반바지입니다.
가계부를 써도, 정작 "나는 어떤 구조로 돈을 버는 사람인지"는 잘 안 보일 때가 많습니다.
월급만 바라보고 사는지, 부업이 어느 정도 버팀목이 되는지, 연금·정부 지원이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부터 차분히 나눠 보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 달 수입을 다음 다섯 가지 길(소득원)로 나눕니다.
급여(근로소득)
사업·부업·프리랜서 수입(사업소득)
이자·배당(이자·배당소득)
연금·정부/기타 정기 수입(연금소득, 각종 지원금)
일시적·기타 수입(기타소득 등)
10년 이상 세무·재무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이 다섯 가지만 나눠도 "내 인생의 돈 흐름"이 훨씬 또렷해진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회계를 모르는 분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1) 급여 – 내 인생의 기본 엔진
많은 직장인에게 급여(근로소득)는 가장 큰 수입원입니다.
대부분의 생활비와 저축이 이 급여에서 나오기 때문에, 내 재무제표의 기본 엔진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급여에는 보통 다음이 포함됩니다.
월급
상여금(보너스)
연말 성과급
각종 수당(직책수당, 위험수당 등)
예를 들어, 어떤 달에 다음과 같은 돈을 받았다고 해볼게요.
5월 급여: 2,800,000원
상여금: 500,000원
명절 보너스: 300,000원
이 셋을 모두 합쳐 "급여"라는 한 칸에 적습니다.
굳이 "기본급·수당·성과급"까지 세세하게 쪼갤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나는 한 달에 급여로 대략 얼마를 버는 사람인가" 이 감각을 잡는 것입니다.
(2) 사업·부업·프리랜서 수입 – 두 번째 엔진
두 번째 길은 사업·부업·프리랜서 수입(사업소득)입니다.
요즘은 직장인도 투잡이나 프리랜서로 추가 수입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개인사업: 가게 운영, 온라인 판매 등
프리랜서: 디자인, 번역, 강의, 과외 등
주말 알바, 투잡, 배달·플랫폼 노동 등
예를 들어, 한 달에
주말 카페 알바: 300,000원
블로그 광고 수입: 80,000원
이렇게 벌었다고 하면, 둘을 합쳐 "사업·부업·프리랜서 수입" 한 줄로 정리합니다.
이렇게 적어 두면, "나는 급여 외에 한 달에 약 38만 원 정도를 다른 길로 벌고 있구나"라는 그림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3) 이자·배당 – 돈이 낳는 돈
세 번째는 이자·배당입니다.
이 부분은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일을 해서 벌어다 주는 수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금·적금 이자
CMA 이자
주식·펀드 배당금
채권 이자 등
예를 들어,
적금 이자: 15,000원
배당금: 50,000원
이 둘을 합치면 65,000원입니다.
금액이 크지 않아도 이 항목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출근하지 않아도 조금씩 들어오는 돈이 있구나"라는 감각이 생기면, 돈을 바라보는 관점과 재무 목표를 세우는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4) 연금·정부/기타 정기 수입
네 번째는 연금·정부/기타 정기 수입입니다.
국가·지자체·공단에서 꾸준히 들어오는 돈들을 한데 모아 보는 칸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각종 연금 수령액
기초연금(일정 소득·연령 기준을 충족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지급, 2025년 기준 선정기준액 상향)
아동수당, 양육수당, 각종 복지 지원금 등(2025년 기준 보건복지부·지자체 복지제도 기준)
예시로, 한 달에
기초연금: 300,000원
아동수당: 100,000원
을 받는 가구라면, 합쳐서 400,000원을 "연금·정부/기타 정기 수입"에 적습니다.
이 돈은 급여만큼 눈에 띄지는 않지만, "매달 꾸준히 들어온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은퇴 후에는 이 항목이 생활의 안전망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인 재무제표에서 따로 구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일시적·기타 수입 – 가끔 들어오는 보너스
마지막은 일시적·기타 수입입니다.
이 칸은 "가끔, 불규칙하게 들어오는 돈"을 모아 적는 곳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말정산 환급금, 각종 세금 환급
중고거래 수입(물건 판매)
현금 선물, 상금, 이벤트 당첨금 등
예를 들어,
연말정산 환급: 250,000원
자전거 중고 판매: 150,000원
둘을 합치면 400,000원이고, 이를 "일시적·기타 수입"으로 기록합니다.
이 항목은 매달 반복되지는 않지만, 들어올 때마다 한 번에 합쳐서 적어 두면 "가끔 들어오는 보너스" 규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정리 – 수입은 이 다섯 칸이면 충분합니다.
가계부나 개인 재무제표를 처음 만들 때, 수입을 너무 잘게 나누면 금방 지치고 포기하게 됩니다.
급여
사업·부업·프리랜서 수입
이자·배당
연금·정부/기타 정기 수입
일시적·기타 수입
이 정도만 꾸준히 적어도 이런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한 달에 평균 얼마를 버는 사람인가?"
"내 수입은 한 군데에만 의존하고 있는가?"
"급여 말고 다른 길에서 들어오는 돈은 어느 정도인가?"
이제 "들어오는 돈"의 구조를 봤으니, 다음 단계에서는 "나가는 돈(지출)"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