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아무개 Sep 23. 2024

꼬끼오

아침을 밝히는 녀석이 언 놈인지 나는 알아

수탉의 벼슬은 징그럽고도 화려하니까


그놈이 목청을 뽐내기 전에

길게 뻗은 모가지를 움켜쥐어야 해


파드득거리는 움직임과

쪼아대는 뾰족한 부리가 아무리 무섭다 한들

아침이 오는 것보다 겁날까


닭의 모가지를 비틀면

아침이 오는 줄 모를 거야


나는 어서 닭장을 찾아 나서야 해

이전 10화 삼색 벽지와 누런 베갯잇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