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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흠 Nov 13. 2024

메멘토모리


바다를 바라본다

내 발과 눈 사이엔 이성이라는

암묵적인 안전펜스가 쳐져있다


내가 서 있는 육지는 삶을 허락받은 곳이다

몇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 바다에 뛰어들면

그곳엔 삶이 허락되어 있지 않다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치며 얼굴에 물이 튄다

언제나 죽음이 피부로 느낄 만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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