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어두워질 때 꺼내 읽을 문장 하나
내 마음이 어둠으로 빠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헤어 나오려 할수록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자신을 어둠의 늪에서 자신을 끌어올릴 작은 무기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창한 해결책은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방법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 나민애 교수는 마음에 남는 문장을 따로 모아 둔다고 합니다.
그냥 읽고 지나가지 않습니다.
오래 남는 문장을 붙잡아 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어두울 때 자신을 구해 주는 것은 그런 작은 등불 같은 문장이라고 말합니다.
"문장을 수집하는 이유"
이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사람은 말로 상처를 입습니다.
하지만 말로 다시 일어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문장 한 줄이 생각을 붙잡습니다.
방향을 돌립니다.
숨을 다시 고르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가치를 모으고 스펙을 쌓습니다.
숫자를 늘리는 일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정작 사람을 살리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문장일지도 모릅니다.
힘들 때 꺼내 읽을 수 있는 문장.
내 마음을 대신 설명해 주는 문장.
그런 문장 하나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명품을 모으는 일보다 나를 살리는 문장을 모으는 일.
어쩌면 그 일이 우리를 더 잘 살게 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잘 산다는 뜻은 많이 가진다는 말이 아닙니다.
흔들릴 때 다시 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어두워질 때 꺼내 읽을 문장이 하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생각보다 단단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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