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의 떡볶이 70화 한국 배추
우장춘 박사 / 대한민국의 생물학자·농학자·원예학자 / 1898년 4월 8일~1959년 8월 10일
우장춘 박사는 양파의 대량생산방법 개발, 일본에서 도입한 귤나무를 시험 재배하고 품종 개량하여제주도가 감귤 생산지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지요. 또 무병 씨감자의 시험 재배에 성공하여 강원도 대관령이 감자 특산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박사의 마지막 연구의 주제는 벼였는데요. 건강악화로 인해 이에 대한 연구는 마무리짓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씨없는 수박” 을 만든 이로만 알고 있었던 우장춘 박사! 우리나라 농학계의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었네요.
사실,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사람은 우장춘 박사가 아니에요. 최초의 개량자는 교토대학의 키하라 히토시(木原均) 박사입니다. 우장춘 박사는 우리나라에 농업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시연해 보여 주었던 것이죠. 그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랍니다.
우장춘 박사가 이룬 가장 큰 학문적 업적은 1935년 "배추속 식물에 관한 게놈 분석" 이라는 논문을 통해 '종의 합성' 이론을 제시한 것인데요. (이 이론을 바탕으로 해 오늘날 우리의 배추가 탄생된 것이겠죠?!)
이 이론으로 인해 결국 “종의 분화는 자연선택의 결과이다.” 라 했던 다윈의 ‘진화론’ 을 수정하는 엄청난 이슈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해당 논문은 아직까지도 십자화과 식물(배추, 유채, 양배추) 의 연구 논문에서 필수적으로 인용되는 논문이라고 해요. 한국인의 이름으로 알려진 과학 이론으로는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 이론과 쌍벽을 이루고 있기도 합니다.
우장춘 박사는 매우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매국행위로 일본으로 망명한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사는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조선인이란 이유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어요. 모국으로 돌아와서도 여러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방직후라는 당시 상황은 그를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죽기 직전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두번째로 문화포장을 수여 받았다고 해요.
웹툰 '복희의 떡볶이'
어떤 사고로 인해 엄마와 딸이 한 몸에 다중인격으로 존재하면서 벌어지는 떡볶이 요리만화입니다. 떡볶이 재료들의 다양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기획된 작품입니다. 복희의 떡볶이는 매주 수요일 브런치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글 그림 / 양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