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묻기로 주말새 결정을 하고 월요일이 왔다.
재취업에 성공하니 '불면증'은 치료 됐는데
새로운 병명이 도졌다.
그건 '월. 요. 병.'
어떻게 출근 3일 만에 월요병이 생기는지~~
예전 회사생활 때 몸이 기억해 뒀다가 내 머리회로 속 아주 깊은 어딘가에 저장했나 보다.
월요병을 가까스로 이겨내고 4일 차 출근한 날!
출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캣맘을 만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어요?"
"주말에 펫 페어-반려동물산업 전시회 갔다 왔어요"
"정말 고양이를 좋아하시네요~~"
아무리 전화로만 영업을 하는 콜센터팀이라지만 검은색 트레이닝복으로 출근하는 것도 심한데
트레이닝 복에 붙어있는 수많은 냥이 털! ㅠㅠ
검은색을 입지 말던가 아님 테이프로 털 좀 떼고 오시던가
온몸으로 애묘가임을 매력 발산하시는데
친한 사이라면 당장 회사 화장실로 데리고 가 박스 테이프로 떼주고 싶을 정도였다.
이제껏 보지 못한 출근룩을 차마 정면으로 보기 힘들어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주제를 바꿨다.
"저보다 한 달 전에 입사하셨다는데 환영회 같은 건 안 하셨나요?"
(아!! 술 고프다.. 나도 12년 만에 회식이란 거 해보고 싶다)
"회식이요? 여기 회식 같은 거 없어요"
"정말요? ㅠㅠ"
"전 회식이 없어서 좋던데요. 그런 거 너무 싫어요."
아!! 첫날부터 자장면 시켜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복지 따윈 개 아니 고양이한테 줘 버리는 회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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