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햇살이 비치는 어느 날, 작은 도마뱀 레오는 엄마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어요.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어요. 레오는 높은 언덕을 넘고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을 피해 숨기도 했어요.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빛이 공중에서 레오를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독수리는 멀리서도 먹이를 정확히 찾을 수 있는 놀라운 시력을 가져서 레오가 어디에 숨든지 순식간에 찾아냈어요.
그때마다 레오는 급하게 풀숲으로 몸을 숨겼지만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을 피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독수리가 빠르게 레오를 덮치려고 하자 레오는 있는 힘을 다해서 도망쳤어요.
레오가 풀숲에서 나오자 커다란 코끼리 두 마리가 숲을 가로질러 행진하고 있었어요. 레오는 급하게 도망치다가 코끼리를 보지 못하고 그만 밟힐 뻔했어요. 가까스로 날렵하게 몸을 피한 레오는 한숨을 돌렸답니다.
레오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쉬지 않고 길을 떠났어요. 그렇게 당도한 곳에 커다란 연못이 있었어요. 연못에는 이름 모를 예쁜 꽃들이 피어있었고 오리 두 마리가 여유롭게 헤엄치고 있었어요.
레오는 목이 말라서 연못에 가까이 가서 물을 마셨어요. 그때 물살이 심하게 일면서 뭔가가 다가오고 있었어요. 레오가 고개를 들어 보니 악어가 입을 크게 벌리고 이리로 오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깜짝 놀란 레오는 뒷걸음질을 쳤답니다.
레오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데 악어의 입속에 뭐가 보였어요. 자세히 보니 악어 입속에 커다란 나뭇가지가 있었어요. 악어는 눈물을 흘리면서 도와달라고 했어요.
“입안에 커다란 나뭇가지가 박혀서 너무 아파. 나 좀 도와주겠니?”
레오는 겁이 났지만 악어에게 다가갔어요. 악어의 뾰족한 이빨들이 햇빛을 받아 무섭게 번득였어요. 레오는 용기 내어 있는 힘껏 나뭇가지를 잡아당겼어요. 나뭇가지는 입속에 단단히 박혀서 쉽게 빠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레오는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어 마침내 나뭇가지를 빼냈답니다.
악어는 레오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친구가 되자고 했어요. 악어와 레오는 친구가 되었어요. 레오는 악어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다시 길을 떠났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숲속을 헤매던 레오는 지쳐 있었어요.
“엄마는 어디 계실까?”
레오는 슬퍼졌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계속 걷다 보니, 어느덧 숲이 끝나고 넓은 들판이 나타났어요. 그리고 저 멀리, 낯익은 모습이 보였어요. 바로 엄마 도마뱀이었어요! 레오는 두 눈을 반짝이며 소리쳤어요.
“엄마!”
엄마 도마뱀은 레오의 소리를 듣고 돌아보았어요. 그리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레오를 향해 달려왔어요. 둘은 서로 껴안았어요.
“레오, 내 아가! 이렇게 용감하게 나를 찾아왔구나. 정말 자랑스럽다!”
엄마가 부드럽게 레오의 머리를 쓰다듬었어요.
레오는 기쁨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엄마, 나 나무도 오르고, 악어 친구도 사귀었어요. 그리고 혼자서도 무서움을 이겨냈어요!”
엄마는 웃으며 대답했어요,
“그래, 내 작은 레오. 넌 이제 훌쩍 자랐구나. 이 모험이 널 더 강하게 만들었단다.”
그날 저녁, 레오는 엄마와 함께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갔어요. 숲속에서 겪었던 모든 모험은 이제 행복한 추억이 되었어요. 레오는 엄마와 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했어요. 그 후로도 레오는 엄마와 함께 새로운 모험을 떠나기도 하고, 숲속에서 쉬기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엄마와 꼬마 도마뱀 레오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