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은 일 년 살기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궁금한 부분이죠.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일인 만큼 초기의 꼼꼼한 예산 계획은 매우 중요합니다. 유학원 상담 후 거주 지역을 결정하면 구체적인 예산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처음부터 밴쿠버로 지역을 정해 예산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는데요, 예산을 세울 때는 크고 확실한 비용부터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1. 항공권: 세일이나 딜을 노려라!
요즘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올랐죠. 항공권은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등 세일 기간에 항공사나 캐나다 현지 한인여행사에서 깜짝 세일을 할 때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고민하는 부분이 저렴한 왕복 항공권을 살지, 편도 항공권을 살지인데요, 반드시 귀국해야 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저는 편도 항공권을 추천드립니다. 일 년 동안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을 들자면, 중간에 집안 어르신께서 돌아가셔서 갑작스럽게 귀국해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유연한 일정이 훨씬 유리합니다.)
2. 렌트비: 가장 큰 지출 항목
밴쿠버의 렌트비는 동네와 집의 종류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집을 구하기 전에 온라인 렌트 웹사이트를 통해 대략적인 시세를 파악한 뒤 예산을 책정하세요. 이렇게 하면 선택 범위를 좁힐 수 있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팁: 학교, 대중교통, 한인 마트와의 거리도 고려해 위치를 결정하면 생활이 훨씬 편리합니다.
3. 학비: 선택에 따른 큰 변수
저는 대학교에 등록하고 아이들은 공립학교에 무료로 보냈기 때문에 제 학비만 지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유학 목적으로 간다면 사립학교 등록비와 학비가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미리 조사하고 준비하세요.
4. 차량: 구매 vs. 렌트
차량은 구매와 장기 렌트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 구매: 초기 비용이 들지만, 되팔 때 가격에 따라 지출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북미 중고차 시장의 가격 변동은 크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중고차 가격 상승기에 비싸게 구매했지만 귀국 시 50% 이상 낮은 가격에 팔아야 했습니다.
• 렌트: 1년 이하의 단기 체류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아반떼급 차량 기준으로 월 1,000달러 초반이며, 사고나 차량 문제 발생 시 대처가 수월합니다.
팁: 중고차 구매 시 "Carfax" 같은 리포트를 통해 차량 이력을 확인하고, 다양한 중고차 사이트를 비교하세요.
5. 월 생활비: 조정 가능한 항목
월 생활비는 식비, 관리비, 교통비, 교육비 등으로 구성되며, 생활 패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식비 절약: 한인 마트보다는 중국 마트, 코스트코, 로컬 상점을 활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교육비 절약: 커뮤니티센터의 다양한 저렴한 수업을 활용하세요. 사설 학원보다 질이 떨어질 수 있으니, 필요한 과목만 학원을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6. 여행비: 경험에 투자하기
여행비는 계획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희는 장거리 여행으로 LA, 캘거리/밴프, 토론토/나이아가라, 알래스카를 다녀왔고, 가까운 곳은 시애틀, 휘슬러 등으로 로드트립을 다녔습니다.
팁: 정착 초반에는 여유가 많지만, 후반에는 학교 행사와 친구들과의 약속이 많아지니 여행 시기를 잘 조율하세요. 여행도 중요하지만 지역 친구들과의 교류와 일상 경험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