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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바람을 지키는 힘

2장. 감정과 마음 에너지 - 6

by 어진 식 관점


(지난 주에 썼던 글들이 대폭 수정되었습니다. 특히 실용적 정보들을 담았으니, 혹시 수정본을 읽지 않으셨다면, 지난 글부터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물질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내 안에 일어나는 변화가 모두 나에게서 유래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감정적‧정신적 변화가 실은 내부 원인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온다. 우리가 정신의 작용 기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세균의 존재를 모르고서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처럼, 타인의 마음이 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모르고서는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만약 해로운지 유익한지 가리지 않고 음식을 마구 섭취하거나 시도 때도 없이 먹어댄다고 해 보자. 처음에는 몸이 최선을 다해 항상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지만(몸의 노력이란 다름 아닌 세포들의 노력이기도 하다), 시스템을 보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결국 탈이 나고 말 것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호수에 자꾸만 파도가 일면, 처음에는 파도를 가라앉혀 본래의 상태를 회복하려 애쓰겠지만, 내구성의 한계를 넘어가면 결국 탈이 난다. 그래서 동아시아에서는 기(氣)의 보존과 안정을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필수조건으로 여겼다.


정신의 입장에서 사람의 기가 있는 것은 마치 물고기에게 물이 있는 듯한 것이다. 기가 끊어지면 정신도 흩어져 떠나 버리지만, 그것은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죽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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