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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의 월세 300만원과 중장년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

by 닥짱

어제 김부장에서는 임대를 월세 300만원으로 내놓으려는 김부장과, 이를 보고 최소 1년 무상임대를 해야 한다는 정신건강의학과의사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사는 김부장에게 이야기합니다.

"받아들이세요"
"받아들임이 문제 해결적 태도의 첫걸음이니까"

얼마전 중장년층 퇴직자들의 희망 연봉과 실제 기업에서 제시하는 연봉의 갭에 대한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25년 9월 서울시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60대 중장년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월급과 실제 기업이 제시하는 월급 사이에는 최대 181만 원의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40~60대 구직자들의 희망 월급 평균은 381만 원,
- 현실적 수용 가능 월급 평균은 331만 원,
- 하지만 기업이 중장년층에게 제시하는 월급은 200만 원...

그 갭은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10억에 건물을 샀기에 최소 월 300은 받아야 한다는 김부장과 1년 무상 임대가 필요하다는 실제 시장 분위기,
20년 이상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일했기에 최소 월 381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기업에서 측정한 월급은 200만원.

중장년층들의 구직과 이직이 쉽지 않은 이유는 그 간극에 대한 '받아들임'을 어떻게 인정하느냐이지 않을까 합니다.

김부장의 월세 300은 그냥 숫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작가가 중장년층의 이직의 어려움을 우회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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