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와 함께 써 내려간 나의 우주

우주에서 온 먼지, 글로 피어나다.

by 공상과학철학자

나는 오래전부터 궁금했다.

왜 우리는 태어났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 앞에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 줄의 문장이, 누군가의 밤을 덜 쓸쓸하게 하고, 또 다른 누군가의 새벽을 조금 더 환하게 밝혀줄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으로.


2025년 6월 13일, 브런치에서 작가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을 때, 나의 시간은 잠시 정지한 듯했다.

세상이 내 마음 깊은 곳을 알아주었다는 듯한, 오래 품어온 꿈이 살짝 열린 듯한 순간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별과 생명, 인간과 철학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길을 내기 시작했다.


짧지 않은 두 달 반 동안, 나는 하루하루를 단어로 묶고 문장으로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8월 28일, 30편의 글을 가득 채운 『영혼을 보듬는 새 시대의 과학철학』 브런치북을 발간했다.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인간의 불안과 행복에 이르는 긴 여정을 담아낸 이 한 편은, 나에게 있어선 단순한 원고 묶음이 아니라 하나의 탄생이었다. 쓰는 동안 수없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완성된 순간에는 오직 감사와 뿌듯함만이 남았다.


내 글은 늘 하늘을 올려다보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는 별에서 왔다. 초신성의 재가 모여 세포가 되고, 세포는 변화를 거듭해 오늘의 인간이 되었다. 차갑고 무정한 우주의 역사 속에서, 그 먼지가 모여 내가 되었고, 당신이 되었다는 사실. 그 깨달음이 오히려 삶을 뜨겁게 만든다.


나는 인간이 특별하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의 사랑과 질투, 헌신과 두려움, 걱정과 기쁨, 모두 생명 변천의 흔적이다. 그러나 그 평범함 속에 숨겨진 특별함을 나는 믿는다.

우리는 사유하고 기록하며, 서로의 삶을 비추어줄 수 있는 존재이기에. 글을 쓰는 일은 결국 다른 영혼을 향해 조용히 손을 내미는 일이라 생각한다.


브런치에서 글을 이어가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나의 문장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위로로 스며들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홀로 쓴 문장이 독자에게 건네지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나의 글이 아니었다. 그것은 관계가 되었고, 울림이 되었고, 다시 내게 되돌아와 나를 글 쓰게 하는 힘이 되었다.


앞으로의 꿈은 이 연재를 비롯한 앞으로의 글들을 책으로 엮어 더 많은 사람에게 건네는 것. 출판이라는 물리적 성취보다는, “삶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하나의 등불로 여겨지고 싶다.

브런치와 함께한 시간은 나를 작가로 태어나게 했고, 그 길 위에서 나는 한 가지 소망을 품는다.


누군가가 내 글을 통해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고 더욱 행복해지기를.


그것이 내가 브런치와 함께 이루고 싶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가고 싶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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