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변에서 거미줄을 찾으며
없어진 건 신경 써야 보인다.
오랜만에 아침 달리기를 했다.
강변을 달릴 때면 내가 찾는 것이 있다. 바로 거미줄이다.
거미줄의 모양도 아름답지만, 특히 거미가 집을 짓는 현장을 발견할 때면 그 위대함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정말 신비롭고 재밌다.
그러나 오늘은 찾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할지도. 겨울이니까.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거미줄이 없다는 것을 신경 쓰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생긴 건 금방 알아도, 없어진 건 잘 느끼지 못한다.
그건 신경을 써야만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하면서 없어진 건 무엇이 있을까?
AI가 들어오면서 없어진 건?
스마트폰이 없을 때 사람들은 설날에 무엇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