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뇌가 박살이 나서
긴 글도, 긴 영상도
좋아하지 않는단다.
누가 내 뇌를
때리고 부시어 죽였는가.
어느 유명 유튜버의
뇌 박살설(說)에
돌연, 우리 아이들의 두개골은 안전한지
그 안에 뇌들은 온전한지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상상인가.
긴 글과 긴 영상에
그 어떤 인생의 진리와 비법이 있길래
그것들을 버리고
짧고 빠르고 쉬운 것을 선택하면서도
한편으론 두려워 하는가.
가독성과 후킹에 열광하는 것이
원인인가, 결과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그저
주어진 오늘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