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라의 리들
1. 퇴학
2. 분기점
3. 소속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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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마법’이라 하면, 사람들은 떠올린다. 지팡이를 한 번 휘두르면 불꽃이 터지고, 주문 한 줄이면 사람이 죽거나 살아나는 장면들.
그렇다. 그것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매일 보아온 이 패턴, 뻔하지 않은가? 질리지 않는가?
사실 나 역시 그런 이야기들의 열혈한 팬이었다. 책장을 덮고도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장면들을 굴릴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의문이 나에게 따라붙었다. "정말 이렇게 단순할까?", "이 세계관에서 학문은 단지 암기와 재능만을 의미할까?", "마법 시현만 하면 되면 이건 체육이지 과연 학문일까?"와 같은 것들 말이다.
수학의 증명은 단 한 줄의 착오로 무너지고, 물리학의 공식은 작은 변수 하나로 뒤집힌다.
복잡하고 논리가 핵심인 세계를 매일 마주하는 학생으로서, 나는 늘 되물었다.
마법이 정말 존재한다면, 그 또한 논리와 원리, 구조 위에 서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기존 마법 세계의 서술에 주장을 던졌다.
만약 마법이 진짜 학문이라면, 그것은 시현이 아니라 원리학이어야 한다.
수식과 차원, 진동과 파동.
지팡이는 단순한 막대가 아니라, 매개체이자 증폭 장치이며, 주문은 암송이 아니라 수학적 코드,
세계의 결을 두드려 공명을 일으키는 식의 원리여야 한다.
이 세계에서 마법은 곧 학문이었다. 하지만, 단순 학문이면 지루한 현실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이 스토리에서는
학문은 곧 서열이다.
서열은 곧 권력으로 이어지고,
권력은 다시 정치와 맞닿아 있다.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주문이 아니라 증명, 외우는 것은 암기가 아니라 원리.
결국 마법의 본질은 논리라는 것이다. (근데, 이제 드라마가 감미된...)
이 이야기는 그 세계에서 태어난,단 한 명의 아이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