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여기 자카르타인데?

한류의 영향력을 실감하며

by 동그라미 원


어? 여기 자카르타인데?

한류의 영향력을 실감하며



아들 내외가 살며 일하고 있는 자카르타를 다녀왔다.

자카르타는 인구 천만명이 넘어 서울과 비슷한 인구 2억 7천만 명인 인도네시아의 수도이다.

11년 만에 다시 자카르타에 와서 한류의 열풍을 실감하게 된다.

10년 전에도 K팝과 K드라마가 동남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쳐 한국인을 만나면 그들이 먼저 '강남 스타일~'로 인사하는 일은 흔해졌다.

그리고 한국 핸드폰이나 한국 자동차 광고판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자카르타 가장 비싸고 큰 몰들에서 마치 서울이라고 착각할 만큼 한국 브랜드 샵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파리 바게트, 뚜레쥬르와 같은 한국 빵 브랜드나 CGV 영화관이 대형 몰에 입점해 있다.

롯데 몰 지하에는 '골목길 상회'라는 이름으로 치킨, 떡복기와 같은 여러 한국 음식 식당들이 있다.

즉석 라면집도 있는데 많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이 즉석해서 한국 라면을 조리해서 먹고 있었다.

그만큼 한류의 영향력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약 20년 전에 동남아를 다녀보면 거리에 다니는 차나 오토바이, 그리고 식당들도 일본 브랜드 일색이어서 마음으로 시샘이 났었다.

그리고 당시에 한국의 기업들이 전체 인구로 따지면 거의 5억에 이르는 동남아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졌었다.

그런데 이번에 자카르타에 와 보니 단지 문화 한류만이 아니라 한류에 대한 관심이 한국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거의 일본 브랜드였지만 최근에 한국 전기차가 일본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최근에 미국에서 한국 냉동김밥 데워서 먹기 챌린지가 열풍이 되며 조회수가 1,100만에 이르며 사람들이 따라 한다고 한다.

이제 한류 문화만이 아니라 한류가 한국 제품이나 식품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아들도 한국 음식재료는 여기 다 있으니 안 가져오셔도 된다고 했는데 와 보니 실감이 난다.

자카르타에서도 한국라면을 사고, 한국 빵과 온갖 한국 음식 재료를 구하는 것은 특별히 한인마트를 가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대형마트마다 한국 라면이나 식재료가 넘쳐난다.

8년 전쯤에 두바이에 대형 마트에 한국 라면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이제 자카르타는 많은 한국 브랜드가 직접 들어와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세계가 주목하는 자원 부국이자 인구 대국으로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재계도 인도네시아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예전에 동남아는 저렴한 인건비의 생산기지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문화와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시장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이 진정한 애국자이다.

전 세계 사람이 한국 TV로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한국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해외여행을 할 때 더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를 만난 현지인들이 한류를 더 좋아하게 할 책임감도 느껴진다.

처음 해외에 나가 본 1989년과 2023년, 한류를 실감하며 그 변화 가운데 애쓰고 수고한 모든 사람이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오늘이다.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한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