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방법이란,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게 아니었다.
늘 어딘가가 비어 있다고 생각하면,
그 빈틈을 채우려는 조급함에만 매달리게 된다.
숨이 차고, 마음은 늘 쫓긴다.
채운 것 같아도 또 다른 결핍이 보이고,
그렇게 끝없이 허기만 커진다.
나는 조금씩 다르게 해보기로 했다.
지금의 나를, 지금의 상태를
이미 충분히 괜찮다고 인정하는 것.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해주는 것.
그렇게 안정된 자리를 마련한 뒤에야
비로소 ‘하나 더’라는 시도가 가능했다.
결핍에서 출발한 더함은 불안이었지만,
충만에서 출발한 더함은 여유였다.
발전은 결국,
스스로에게 부족함을 채워 넣는 일이 아니라
이미 충분한 나를 받아들이는 일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