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자꾸 통제하려 했다.
내가 아는 대로,
내가 옳다고 생각한 대로 사람들을 움직이고 싶었다.
그래야 덜 불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사람을 통제하려 하면 관계는 경직되고,
내가 중심을 잡으면 관계는 저절로 돌아간다는 걸.
사회생활이란 결국
상대방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내 에너지를 사용해 그들과 조율하는 일이었다.
힘으로 설득하기보다,
온도로 맞춰가는 일.
그래서 요즘은 다르게 살고 싶다.
세상의 주인공이 되려 하기보다,
내 삶의 중심만 잃지 않는 조연으로 있고 싶다.
조연은 화면의 가운데에 서지 않지만,
그가 사라지면 분위기가 달라지는 사람이다.
나는 이제 그 자리를 좋아한다.
내가 만든 리듬 안에서 살고,
필요할 땐 앞으로 나가지만,
굳이 중심을 빼앗으려 하지 않는다.
그게 진짜 중심을 가진 사람의 태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