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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으라는 건 너무 쉬운 말이다

by 행복한곰돌이

요즘 릴스를 보면

자기계발이라면서

“상처 주는 사람은 끊어라”

“나쁜 에너지는 정리하라”

그런 말이 너무 쉽게 흘러나온다.


아마 그 말들은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사람의 외침일 거다.

그만큼 아프고, 버거웠던 경험이 있었겠지.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용기를 낼 수 있는

환경 속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요즘은 이상하게,

말을 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서로의 생각이 부딪히기 전에

이미 단정되고, 정리되어버리는 세상.


끊는다는 말은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숨어 있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나는 맞다, 틀리다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냥,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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