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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May 23. 2024

스타트업의 부채질

< 기술부채, 운영부채, 문화부채?...>


스타트업이라면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그리고 가지게 되는 부채입니다. 이런 부채질은 스타트업의 존속성을 바람에 날리듯 날려버릴 수 있기에 쌓으면 쌓을수록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쌓으면 쌓을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 실제 금융의 이자와 같은 원리로 작용을 하며, 이는 채무재조정과 같은 방향으로 결국은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직면하게 되며 절대 탕감되지 않습니다.


1. 기술부채(Technical Debt)

: 기술부채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코드 품질을 희생할 때 발생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지보수와 확장성에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기술부채 발생 이유-

빠른 출시 압박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기 위해 초기 제품(MVP)을 신속하게 출시하려다 보니 코드 품질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나중에 유지보수와 확장성 문제를 야기합니다.


경험 부족

스타트업 팀은 종종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견고한 코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자원 부족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철저한 테스트나 코드 리뷰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예시-

원금: 기술 부채의 '원금'은 빠르게 작성된 저품질 코드입니다. 이는 초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지보수와 확장성 문제로 인해 '이자'가 발생합니다.


이자: 기술 부채의 '이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되는 추가적인 유지보수 비용입니다. 코드가 복잡해질수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이는 결국 더 큰 비용으로 이어집니다.


채무 재조정: 기술 부채를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디폴트'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는 시스템의 전면 재구축을 필요로 하며, 이는 막대한 자원 투입을 요구합니다.




2. 운영부채(Operational Debt)

: 운영 부채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운영 체계와 프로세스를 충분히 마련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이는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비효율적인 업무 흐름, 혼란스러운 운영 관리 등을 초래합니다.


-운영부채 발생 이유-

급격한 성장

스타트업은 급격히 성장하면서 체계적인 운영 프로세스를 마련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는 혼란과 비효율성을 초래합니다.


조직 구조의 미비

초기에는 소규모 팀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명확한 역할 분담이나 절차가 없어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팀이 커지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 커뮤니케이션 부족

초기 멤버 간에는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지만, 팀이 확장되면서 명확한 소통 체계가 필요해집니다.


-운영부채 금융예시-

원금: 운영 부채의 '원금'은 명확하지 않은 운영 절차와 역할 분담입니다. 이는 초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조직이 성장하면서 점점 더 큰 문제로 발전합니다.


이자: 운영 부채의 '이자'는 효율성 저하와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입니다.


채무 재조정: 운영 부채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파산'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는 프로젝트 실패와 중요한 인재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기업문화 부채(Operational Debt)

: 기업 문화 부채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조직 문화와 가치관을 충분히 정립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이는 직원들의 동기 부여 저하, 낮은 팀워크, 높은 이직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문화 부채 발생 이유-

초기 문화 정립의 부족

초기에는 작은 팀이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일하지만, 성장하면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합류하게 되어 초기의 문화가 유지되기 어려워집니다.


✅ 리더십의 변화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변경되거나 새로운 리더가 합류하면서 기존의 기업 문화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 성장 우선주의

빠른 성장을 우선시하다 보면 기업 문화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직원들의 동기 부여와 팀워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문화부채 금융예시-

원금: 기업문화 부채의 '원금'은 정립되지 않은 조직 문화와 명확하지 않은 가치관입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직원들의 동기 부여 저하와 높은 이직률로 이어집니다.


이자: 기업문화 부채의 '이자'는 낮은 생산성과 내부 갈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입니다.


채무 재조정: 기업문화 부채를 방치하면 조직 전체의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 이미지 손상과 인재 유출로 나타납니다.


 ✳️ 오늘은 이 부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기술부채, 운영부채, 문화부채의 실사례와 극복사례... >


기술부채 사례 : 트위터(Twitter)

트위터는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기술적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데이터 저장 및 처리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겪었습니다. 초기에는 기존의 공개 스토리지를 사용했지만, 급격한 사용자 증가와 데이터 양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자체적으로 분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인 Manhattan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기술 부채

트위터는 초기에 MySQL을 주 데이터베이스로 사용했습니다. MySQL은 소규모 데이터베이스 운영에 적합하지만, 트위터와 같은 대규모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트위터의 사용자 수와 데이터 생성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MySQL 기반의 기존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1. 확장성 문제: 데이터베이스 확장이 어렵고,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음.


2. 성능 저하: 데이터베이스 응답 시간이 느려지고,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저하됨.


3. 유지보수 비용 증가: 복잡한 데이터 구조와 다수의 관계형 데이터 테이블로 인해 유지보수 비용이 급증.


Manhattan의 개발

트위터는 위와 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2012년 자체 분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인 Manhattan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임라인 서비스, 사용자 데이터 저장, 광고 타겟팅 등에 활용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트위터는 데이터 처리와 저장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


1. 확장성: 분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여 수평적으로 확장 가능하며,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고가용성: 데이터 복제와 장애 복구 기능을 통해 시스템의 고가용성을 보장하게 되었습니다.


3. 일관성: 분산 시스템에서도 데이터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4. 성능: 데이터 읽기 및 쓰기 속도가 빠르며, 대량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영부채 사례 : 우버(Uber)

우버는 초기부터 급격한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은 다양한 운영 부채를 초래했습니다. 특히 일관된 운영 절차가 부족하여 서비스 품질 저하와 규제 문제를 겪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운영 부채

우버는 빠르게 전 세계 여러 도시로 확장하면서 각 지역마다 독립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이는 초기에는 빠른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1. 일관성 부족: 각 지역의 운영 절차와 정책이 달라서 혼란이 발생하고,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었습니다.

2. 규제 문제: 각국의 다양한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여 법적 분쟁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3. 서비스 품질 저하: 빠른 확장으로 인해 드라이버와 승객 모두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습니다.


2017년에는 런던 교통국(TfL)으로부터 면허 갱신이 거부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법적 분쟁을 거쳐 임시 면허를 획득했습니다. TfL은 우버의 시스템에서 발생한 계정 공유 문제 등으로 인해 승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시는 제한된 수의 택시 면허(메달리온)를 발급하는데, 우버의 등장으로 기존 택시 운전자와의 충돌이 빈번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버는 뉴욕시와 여러 차례 법적 다툼을 벌였고, 추가적인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여 로비 활동을 벌였습니다


통합플랫폼과 규제대응팀, 서비스 표준화 실행

우버는 이러한 운영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된 운영 절차를 도입하고 글로벌 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데 많은 자원을 투입했습니다.

1. 통합된 플랫폼: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운영 절차와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운영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2. 규제 대응팀 구성: 각 지역의 규제를 준수하고, 규제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전담 팀을 구성했습니다.


3. 서비스 표준화: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드라이버 교육과 서비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기업문화부채 사례 : 페이스북(Facebook)

페이스북은 초기의 빠른 성장과 함께 기업 문화의 부채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논란이 많아지면서 내부적으로도 큰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높은 이직률로 이어졌습니다.


✅ 초기의 기업문화 부채

페이스북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있어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2018년 Cambridge Analytica 스캔들이 터지면서, 87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동의 없이 수집되고 정치적 광고에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은 페이스북의 신뢰성을 크게 손상시켰고, #DeleteFacebook 운동이 일어나 많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떠났습니다. 


이 스캔들로 인해 내부에서도 큰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직원들은 회사의 윤리적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이는 사기 저하와 높은 이직률로 이어졌습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일부 직원들은 회사의 데이터 관리 방식과 경영진의 대응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기업 문화의 부채로 작용하여 조직의 통합성을 저해했습니다.


✅ 투명성, 윤리강화, 개인정보보호, 직원참여 유도를 실현

페이스북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1. 투명성 강화: 페이스북은 데이터 사용 방식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윤리적 경영 강화: 윤리적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경영진의 책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3.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제3자 앱에 대한 접근을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또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4. 직원 참여 유도: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 기술부채, 운영부채, 기업문화부채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환경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 부채, 운영 부채, 기업문화 부채는 초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채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미리 준비해 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 기술부채

적절한 리팩토링: 기술 부채를 줄이기 위해 주기적인 리팩토링을 실시합니다. 작은 단위로 코드 변경을 수행하여 위험을 최소화합니다.


코드 품질 유지: 초기부터 코드 리뷰와 테스트 자동화를 통해 코드 품질을 유지합니다. CI/CD(지속적 통합 및 지속적 배포) 도구를 활용하여 코드 품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기술적 부채 관리 도구 사용 : SonarQube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코드의 복잡성과 잠재적인 문제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기술 부채 인벤토리 작성: 현재 기술 부채를 문서화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해결 계획을 세웁니다.


팀 내 교육 및 인식 제고: 개발자들이 기술 부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 운영부채

명확한 프로세스 정의: 성장 초기부터 명확한 운영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문서화합니다. 이를 통해 모든 팀원이 일관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 사용: Slack, Asana, Trello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팀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촉진합니다.


역할과 책임 명확화: 각 팀원과 부서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정의하여 혼란을 줄입니다.


정기적인 운영 리뷰: 운영 절차와 프로세스를 정기적으로 리뷰하고, 개선할 점을 찾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 팀 구성: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할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 팀을 구성합니다.


✳️ 기업문화부채

명확한 가치관 설정: 초기부터 회사의 핵심 가치와 문화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모든 직원들과 공유합니다.


리더십의 일관성 유지: 리더십이 변화하더라도 회사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고, 새로운 리더가 이를 존중하도록 합니다.


직원 참여 촉진: 직원들이 기업 문화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소속감을 강화합니다.


정기적인 피드백 수집: 직원들로부터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합니다.


투명한 의사소통: 회사의 결정 과정과 이유를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여 신뢰를 구축합니다.


✓ 마치며


글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부채가 없는 스타업은 오히려 이상하다고 봐야 합니다. 스타트업은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채를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명확한 계획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술 부채, 운영 부채, 문화 부채를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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