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제주도에 가고 싶은 마음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아마도 첫째가 태어나서부터였을 것. 그때부터 일주일살이, 한달살이가 유행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데리고 혼자서 제주도를 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경제적인 여유도 없을뿐더러 운전도 못했으니까.
지금 4남매를 낳고 막내가 3살이 된 시점에서 나는 제주도에 떠날 결심을 한다. 왜냐면, 제주도에도 농촌유학이 생겼기 때문이다. 강원도, 충청도와 전라도 외에 제주도에도 올해 하반기부터 농촌유학이 시작됐다.
농촌유학은 도시에 사는 초등학생이 농촌으로 유학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학생 1명당 지원금이 대략 60만 원 정도이며, 형제가 늘어날수록 금액도 커진다.
제주도는 25년도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2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5년도 모집에도 꽤 많은 가정이 응시한 것 같다. 내년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마다 제공하는 주택은 다양한 조건을 갖고 있다. 월세가 60부터 시작되어 100만 원까지 있다. 빌라도 있고, 단독주택도 있고 펜션도 있다. 평수도 다르고, 관리비 포함여부도 다르니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이런 혜택이 없더라면, 우리 같은 대식구가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4명의 아이들과 함께 비행기 한 번 타는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까.
그래서 제주도 농촌 유학을 결심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학교마다 선호하는 학년과 성별이 정해져 있어서, 자녀의 나이와 성별이 같지 않으면 떨어질 것.
일정은 11월 말 정도에 전국 농촌 유학 공고가 나오니 확인할 수 있다. 접수 기한 내에 지원하고 붙게 되면 면접을 보러 학교에 방문하게 될 것이다.
자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기대하며, 4계절의 제주도를 경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과연 그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