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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

by 개울건너

꽃이 아무리 예뻐도 공존이 불가능할 때가 있다.



꽃들이 제 몸 치장하느라 땅 아래에서 몸을 키워가고 있는 감자들의 몸에 빨대를 꽂아 빨고있고,

감자들은 쟤들 때문에 못 살겠다며 지하에서 아우성이다.



감자꽃을 꺾어버렸다.


이제 감자 알이 굵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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