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단식>
이것은 나의 소소하고 생생한 3일 생수 단식 일기다.
무엇보다 내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단식이며,
그동안 무분별하게 먹은 음식들로 인해서 피곤한 장기들을 쉬게 하고 싶었다.
이번 한 번인 아닌, 앞으로도 단식을 하면서 몸을 건강하게 만들 계획이다.
현재, 우리의 상태는 직업 없고, 전원주택에 살고 있기에, 무엇보다 단식하기 딱 좋은 시점이다.
나와 남편, 그리고 남편 동생까지 셋이 모여 단식 작당 모의를 했다.
그렇게 우리는 가족 단식원을 만들자고 자청하며, 물론 단식원은 아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7일간의 단식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론은 3일 단식으로 마무리를 했지만...
아래에는 3일간의 단식 일기를 담고 있다.
단식에 들어가기 앞서 필요한 것들
구충제, 마그밀, 감잎차, 죽염, 생수
1) 구충제는 단식 들어가기 하루 전날 먹는다.
2) 마그밀은 초반 3일은 자기 체중의 앞숫자만큼의 알 수를 먹고, 그 뒤 단식을 계속 이어갈 시에는 아침저녁으로 두 알씩 먹는다. (마그밀은 각자의 체질에 따른 민감도에 따라 알 수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마그밀을 먹을 때는 많은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
3) 단식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소금도 충분히 섭취해야지, 부작용 없이 단식을 할 수 있다. 특히, 죽염이 가장 좋다. 하루 세 번 이상 한꼽집씩 먹는다. (약 3 그랩 정도이다)
생수는 자연드림의 기픈물을 주문하였다. 요즘 뉴스를 보면, 페트병 생수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몇 년 전부터 자연드림 생수를 이용하고 있다. 일부러 마그네슘이 높은 생수로 주문을 했다.
단식하기 하루 전
사실 감식기를 거쳐야 하지만 우리는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치킨, 피자, 맥주, 막걸리까지...
술을 좋아하지라 가장 좋아하는 것들로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2024년 7월 22일
1일 차
어제 전날, 구충제를 먹지 않아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구충제를 먹었다.
이미 어제까지 너무도 든든하게 음식을 먹어서 배고프거나 힘든 느낌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하는 든든한 동반자들이 옆에 있어서 괜찮다.
감잎차를 마시고, 마그밀은 몸무게 앞자리 수만큼 먹었다.
물은 수시로 마셔주었고, 약 50분간 걷기를 했다.
첫날이어서 힘든 점은 없었다. 다행히 이번 단식은 식욕이 그렇게 크지 않다.
어떻게든 이 피부를 고쳐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일이 되어봐야겠지만, 그래도 무사히 1일은 지나갔다.
2024년 7월 23일
2일 차
늦잠을 잤다. 이틀차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고 졸리다.
항상 단식을 할 때마다 나는 잠에 빠져 살았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다.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단식을 할 때, 잠을 더 잘 자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자, 현기증이 났다. 마그밀을 먹고, 감잎차, 죽염을 차례대로 먹어주었다.
나만 어제오늘, 배변을 보지 못했다. 마그밀 때문에 배에 가스가 점차적으로 올라온다.
입안이 텁텁하고, 오래 앉아있는 것도 벌써부터 힘이 든다.
약간의 속 울렁거림이 있다.
비가 계속 많이 와서, 오늘 저녁에는 걷기 운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후가 되니, 단식을 정말 그만하고 싶을 정도의 충동이 생겼다.
그래도 남편이 마음을 다 잡아주어서, 무사히 버틸 수 있었다.
단식을 포기하고 싶다면, 먼저는 걷기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나도 집에서 일을 하다가, 중간에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낮잠을 자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몸도 더 나른해지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함께 따라온다.
저녁에 걷기 50분을 했다. 그러니 마음이 다시 잡아졌다.
그래도 무사히 2일 차를 넘겼다.
2024년 7월 24일
3일 차
아침에 일어나니, 현기증이 오면서 머리가 팽돌았다. 조금만 움직이니 이번에는 헛구역질이 나왔다.
어제까지는 머리가 그렇게 아프더니... 역시나 소화기관 쪽이 안 좋으니, 헛구역질을 한다.
10년 전, 7일 생수 단식을 할 때도 똑같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감잎차도 마셔주고, 죽염도 마셔주니 조금 더 괜찮아지고 있다.
1일 차 때는 안 그랬는데, 오히려 3일 차가 되니 더욱더 음식 욕심이 많아지면서 맛집을 찾고 있다.
식욕은 역시 어디 가지 않나 보다.
그럼에도 내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내 면역체계를 다시 원상복구 하고 싶다.
내가 단식을 시작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건강 때문이다.
염증수치를 내리고, 피부가 다시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오늘 몸무게를 쟀는데, 1.6kg가 빠졌다.
오후가 되자, 내일부터는 보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미친 듯이 생겼다.
하루하루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게, 오후가 되자 기운이 더 나고, 정신 또한 몽롱해졌다.
예전에 단식했을 때에 비해서는 훨씬 수월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부디... 내일도 버틸 수 있기를...
7일 단식을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저녁이 되자, 헛구역질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 토까지 했다.
그럴 때는 꿀물을 마시면 괜찮아진다고 해서, 꿀물을 마셨지만, 소용이 없다.
결국, 밤 아홉 시에 흰 죽을 먹었다.
그렇게 나의 단식은 3일 차에서 종료되었다.
3일 단식 후기
남편과 시동생도 나와 함께 3일 차를 끝으로 단식을 종료하였다. 7일 단식은 훗날을 기약하며...
그래도 3일 단식만 했어도 좋아진 것들을 한번 나열해 보려고 한다.
1) 3kg 체중 감량
2) 피부 염증 감소
3) 몸이 가벼워짐
4) 전체적으로 몸에 염증 지수가 내려간 것 같음
5) 자존감 향상
이제는 보식을 해주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음식이 내 몸을 얼마나 좌지우지하는지 깨닫게 해 주었던 3일 단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