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화의 날

by 까마귀의발

방금전 내 옆자리에 미녀가 앉아서 나와 함께 술을 마셨다. 어느 작가님 한분이 모닥불을 피워주셨다. 빛나는 작가님들과 취한채로 대화를 했다.영화의 시간이었다.


불처럼 타오를줄 아는가

이것이 인생의 중요한 문제다


나에겐 사주상 화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대선배님께서는 나의 호에 불과관련된 한자를 넣어주기까지 하셨고 난 그걸 내심 잘 사용하고 있다.


화기가 다분하여 훌륭한 작가님들을 여럿 초빙하여 모임까지 여는 리더쉽을 가진 매력넘치는 작가님이 그래서 나는 더 멋있게보였다. 나로선 아마 20년뒤에나 가능할법한 일을 나보다 나이도 한참어린 그것도 내가 유교집안의 특성상 남존여비를 주장하며 맨날 폄하해온 여성의 입장에서 추진한 것에 대해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리더쉽을 가진 어느 한명의 여성작가로 인해 모여진 작가모임에 여섯분의 작가님들이 참여하셨다. 각각 작가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을정도로 특출난면이 있는 분들이셨다.


특징중 하나는 예리함이다.

그리고 따뜻함

그리고 매력

그리고 나이와 무관한 풋풋함


나는 브런치 작가를 시작한 이후로 몇년만에 직접 만난 사람들로부터 작가로 인정받은 느낌이들었다. 매슬로우의 욕구단계론중 인정의 욕구에 대해 작가로 인식되어 대화를 한다는점에 대해 어느정도 충족된 느낌 든 것다.


이런 시간도 괜찮다. 이성으로 무장한 작가란 사람들이 이성을 살짝놓아두고 모여서 서로 노는 시간. 괜찮은것같다. 나도 나중에 이런모임을 추진해보면 재밌을 것같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