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길을 찾음
-까마귀의발
어제는 잃어버렸던 길
오늘은 찾았네
찾았구나 길이여
그건 마치 처음부터 내 안에 있는듯 했지
그러나 어제 잃어버렸던 길이
정말 길을 잃었던 것이었을까
오늘은 길을 찾았다 하지만
정말 길을 찾은 것일까
길을 찾는 것과
길을 잃어버리는 것중
어느것이 더 어려울까
고상한건 필요없고, 어느것이 더 필요할까
길은 안에서 찾아지는 것인가
밖으로부터 오는 것인가
길을 찾은 것이 길을 잃어버린것보다
과연 더 나은 것인가
길을 잃으면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보고
길을 찾으면 분명 이길이 정확하다하며 열심히 나아가보지만
잃어버린 길도 찾은길만큼
또 다른 길은 아니었을지
나는 다시 길을 잃어버린 것일지 모른다
새로 찾은길로 열심히 걸어가지만
어제까지 잃었던 길,
그곳도 안개속 같은 길이었을지도
길이 보이는것 같은 어느 겨울날 아침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