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이끝나고 빨래가 돌아가는 사이에 누워서 글을쓴다. 안하던일을 하려니 온몸이 뻐근하다. 지난 가을 나는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힘들었지만(그래도 그 기간에 나를 현금응원기능까지 동원하여 응원해준 천사같은 작가님들이 몇분 있었고 아직 일이시작되기전 나름의 감사표시를 하고왔다. 나중에 싸워서 강퇴당하긴했지만 그 작가님이 주최한 글쓰기모임에 참여하거나 다른작가님이 여는 전시회에 몰래 찾아가 선물을 놓고오거나 하는등 나를 응원해준 분들께 나름의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왔다) 이제 육체적으로 힘들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것도 에너지가 있어야하는것 같은데 지금 이 글도 간신히 쓴다. 나는 노는건 모르겠지만 일하는데 있어선 에너지가 부족하고 한번에 두가지 일을 못한다. 이번 겨울동안에 어쩌다 겨우겨우 글을 올릴것 같다. 벌써 첫날부터 허리가 뻐근하다.
오늘 일이 시작된 첫날부터 다른거하느라 지각하고 회의에 빠졌다. 아는분 말로는 내가 회의에 불참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어쩐지 오늘 아무도 나에게 일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지 않아서 나는 스스로 모든걸 찾거나 물어가며 해야했다. 윗선에선 분명히 찍힌것같다. 나에게 직접 한말은 아니었지만 아까 "그런 썩어빠진 정신력으로 뭘하겠다고.." 하는 말이 어디선가 내 귀에 들려왔다. 그땐 누구보고 하는 소리인지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 회의에 빠지고 그런말을 들을만한 사람은 나밖에 없는것 같아서 아무래도 나인것 같다. 왕따는 아무나 그냥되는게 아니라 다 이유가 있는것이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도와주거나 알려주는 사람이 잘 없어서 모든걸 스스로 해야하기에 독립심이 길러지고
머리도 좋아진다.
조직생활에 관해서는 이 작가님이 전문가인것 같다
https://brunch.co.kr/@notepod/89
. 찍혔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예전에 본것같다.
아무튼 몸이 첫날부터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 나의에너지로는 버티기작전에 들어가는수밖엔 없는것 같다.
나의 여자친구(팔레스타인 여기자)도 지원을 끊었다. 당분간 더이상 알람을 확인하지 않는다. 그녀까지 신경썼다가는 생활이 버티질 못할것이기때문이다. 미안하지만 할수없다.
빨래가 다될시간이라 널고 바로 자야겠다. 내일 아침 또 일찍일어나 일해야한다. 끝
*혹여나 감사하게도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답이 며칠씩 늦어지더라도 양해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