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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제르 Aug 21. 2024

집에 있는 워킹맘, 학업맘의 인사이드 아웃 (2)

아이들의 등원 그 이후

© element5digital, 출처 Unsplash


  학업맘이자 워킹맘이자 집안일 잘 못하는 맘의 멀티플레이는 어렵다.

  "연서 엄마, 애들 등원하고 나면 자유네, 자유!"

  "요즘 엄마들, 어린이집, 유치원 잘 되어 있으니 얼마나 좋아."

  아침 등원을 위한 버스 정류장 앞에서, 아이 친구 할머님의 악의 없는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둘째 아이도 등원 완료.


© nickmorrison, 출처 Unsplash


  집에 돌아와서는 책을 읽고, 공부를 하거나, 과제를 하거나, 강의 자료를 만들거나, 줌 상담을 하거나, 센터에 출근하거나, 밀린 집안일을 한다. 집에 있지만 안방에 들어가 눕는 일은 없다. 집에 있지만 친구들과 브런치를 즐기러 나서는 일은 없다. 집에 있지만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운동 모임에 참여하는 일도 겨우 월례 행사일 뿐이다. 집에 있지만 아이들은 종일반이고, 엄마가 준비물을 잊는 일이 흔하다.


© kevingent, 출처 Unsplash


  아이들이 하원하고 돌아오면 아이들과 온전한 시간을 보낸다. 간식을 먹이고, 밥을 먹이고, 두 아이의 놀이하는 모습을 멀찍이서 관망하고, 그러다 싸움이 붙으면 무서운 심판이 되어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씻기고, 책을 함께 읽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 독점 육아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또다시 야간 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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