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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다림 Sep 17. 2024

고속도로

추석

며느리는 힘들다

아들도 힘들다


점심 먹고 바로 보내주시면 좋으련만

늘 2-3시는 돼야 출발이 가능하다.

차 막혀서 운전 힘들겠다 걱정하시면서도

일찍 보내주시질 않는다.

그래서 올해도 2시 넘어 출발...


시댁에서 1/3 정도 달리다 보면

우린 2시간 지옥에 빠진다.

가도 가도 2시간이 남는 이상한 지옥!

평소에는 2시간 30분이면 되는 길을

5시간은 넘겨야 도착하게 만드는

요상한 2시간 법칙


그래서 우리는 2시간 지옥이라 부른다.

티맵도 우리를 여기서 벗어나게 해 주려고

이 길 저 길 안내하지만

끝끝내 피할 수 없는 구간이 있다.

그 길을 들어서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데

아들이 말했다.



"이건 고속도로가 아니라 저속도로야."


"그래~ 맞네! 저속도로네."


지겨운 귀경길

아들의 언어유희 덕에 웃는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랬지!

우린 이번 귀경길도 최선을 다해

즐겁게 이겨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2시간 지옥 중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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