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avango Delta 가기 전에

아프리카 트럭킹 3일차

by 여행하는 루나씨



Day 3



2025년 9월 1일, Serowe - Maun, Botswana



Okavango Delta 1박 2일 캠핑을 위해 근처 캠프사이트로 이동하고, 오후 내내 푹 쉬고, 현지 스타일의 저녁 식사까지, 깔끔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기분 좋은 날이다!



1. 캠핑 투어는 여전히 낯설다


새벽에는 너무 추웠다ㅠ 루나씨가 선택한 작고 가벼운 슬리핑백은 15도까지 괜찮은 버전인데 어젯밤 최저기온은 10도 언저리였다;; 15도보다 더 내려갈 줄 몰랐어요@.@ 아프리카도 겨울이다. 그룹 멤버들은 다들 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두툼한 슬리핑백을 가져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너무 크고 뚱뚱해.. 그들의 캐리어는 이민가방만큼 크고 나의 슬리핑백은 보조백팩에도 들어간다. 안락함을 포기하고 가벼움을 얻었다. 하하하.


다행인 건 남반구에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따뜻해진다는 것이다. 화장실과 욕실 컨디션도 어젯밤보다 나아질 거라고 한다. 그래, 어젯밤은 첫날인데 정말 충격적이었어. (물론 투어가 지속될수록 안 씻고 못 씻는 것에도 다들 익숙해진다ㅎ)



아침에 텐트 정리하고 매트리스를 버스 위 보관 공간으로 올리는 것도 다시 한번 우왕좌왕 x난리법석이었다. 투어 CEO는 특별히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고 자율에 맡기는데 벌써 힘든 일만 나서서 하는 멋진 사람들과 자기 텐트 정리도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는 미친 자들이 보인다. 투어 초기라서 없는 인류애를 끌어모아 여기저기 도와주다가 개빡침.. 잊지 않겠다 웨일스 남자 R.. 무려 여자가 도와주는데 팔짱을 끼고 서 있는 건 무슨 똥매너인가..


아침에는 바나나와 오트밀을 먹었고 점심에는 아침 시간에 만든 간단한 샌드위치와 주스를 먹었다. 저녁에는 아프리카 스타일로 구운 고기와 소시지, 매쉬포테이토를 먹었다. 계속 버스에 앉아있어서 소화도 잘 안 되고 뱃살이 늘어나는 느낌이다.



이동 중 화장실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첫 번째는 작은 쇼핑몰이었는데도 화장지가 없고 세면대 물이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는 다들 화장지롤 통째로 들고 화장실 앞에 줄을 선다. 생각해 보면 참 웃긴 장면인데 점점 익숙해지는 것 중 하나. 두 번째는 부쉬부쉬(!) 수풀에 가서 해결해야 한다-ㅁ- 다행히 오늘은 거기까지 갈 필요가 없었지만, 내일은 화장실도 없는 부쉬캠핑이 예정되어 있다;; 세 번째 화장실 한 칸은 변기 시트가 없었고 한 칸은 변기 시트를 열심히 닦고 앉아야 했다. 비누나 손세정제가 있는 곳이 드물다. 휴지, 물티슈, 손소독제를 부랴부랴 구입하게 된다. 세 번의 화장실을 거쳤다는 건 6시간 이상의 이동이 있었다는 뜻이다. 다음에 오면 반드시 한 나라만 여행할래.. 이동 시간 너무 길고 힘들다ㅠ


인터넷이 없어서 적적한 여행자는 버스에 앉아 지난 6개월 동안 쓴 여행일기를 읽는다. 당시에는 바쁘고 피곤하고 불안하고 난리였는데 지나고 보니 모두 아름다운 기억이다. 지금의 여행도 특별한 추억이 되겠지. 하나하나 소중한 나만의 여행, 나만의 역사, 나만의 삶.



2. 레알(!) 오지 캠핑 준비하기


대형 쇼핑몰에서 남아공 랜드를 보츠와나 풀라로 환전했다. 며칠에 한 번씩 나라가 바뀌니까 환전도 큰일이라 어느 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는 것 같다. 나중에는 그냥 돈 다 쓸 때까지 바에서 맥주 마심ㅋㅋ Okavango Delta 캠핑을 위한 생수 5리터(식수가 없는 곳이다), 해드랜턴을 구입했다. 다들 5리터짜리 큰 생수를 사는데 루나씨는 손목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1.5리터짜리 3병을 사서 백팩에 넣었다>< 소소한 전략이 필요한 여행이다. 투어 일정 중간중간에 자주 쇼핑몰을 지나가기 때문에 현지 화폐 출금이나 환전, 물품 구입 등은 거의 문제가 없는 것 같다.



3. 호텔 캠프사이트가 최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캠프 사이트에 도착했다!! 다들 만나면 “샤워했어? 어때?” 라고 묻는데, “뜨거운 물 잘 나오고 수압 세고 물이 끊기지 않아!” 라며 당연한 것에 감동하며 대답한다.


샤워하고, 빨래하고, 수영하고, 와이파이까지, 완벽한 휴식이었다. 그룹 멤버 중 5명은 내일 방문할 Okavango Delta를 둘러보는 헬리콥터 여행에 다녀왔다. 물론 헬리콥터도 좋았겠지만,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맙소사, 겨우 3일차인데 벌써 피곤해서 휴식을 찾아 헤맨다. 큰일이네, 큰일이야.



@ Sedia Hotel Campsite


Johannesburg to East Africa Overland Safari & Participation Camping (27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