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트럭킹 19일차
Day 19
2025년 9월 17일, Dar es Salaam - Zanzibar Beach Resort, Tanzania
0. 아프리카 툭툭의 위대함(?)
오전 7시가 되기 전에 툭툭을 타고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툭툭을 타고 페리 선착장으로 이동한 후 페리를 타고 1시간 더, 잔지바르 입도(?) 절차가 있고 다시 승합차를 타고 1시간 가면 오늘의 숙소에 도착하게 된다.
툭툭은 되도록이면 남-여 조합으로 탑승하라는 공지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 그룹은 남자가 부족했다(!) 결국 남녀가 탑승한 툭툭 사이로 여여 탑승 툭툭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줄을 서서 가게 되었다. 어차피 다 같이 움직였고, 크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가끔 성희롱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그런가, 추측해 보았다. 가장 충격적인 건 운전 방식이었는데;; 면허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우리가 탄 툭툭은 도로 중간에 있는 사이석에 부딪혀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고@.@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큰 사고인 줄 알고 깜짝 놀랐으며 여차하면 휴대폰도 떨어뜨릴 것 같은 속도라서 정말 아슬아슬했다. 놀라움의 최고봉은 다리로 앞에 가는 툭툭을 지탱하며 간격 잡던 운전기사.. 정말 대단하고 대단한 탄자니아의 일상이었다.
페리 탑승 대기가 좀 길었지만 투어 가이드와 농담 따먹기를 하고 스와힐리어를 연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파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안내에 모두들 부랴부랴 멀미약을 챙겨 먹는다. 이디스가 홍콩에서 가져온 멀미약을 나눠 주었는데 효과가 매우 좋았다. 남은 멀미약까지 투어 끝날 때 챙겨주었던 다정한 이디스에게 감사! 다행히 가는 날 바다 상태는 잔잔해서 나쁘지 않았고 루나씨는 비행기를 타고 잔지바르에서 나왔지만 다시 페리 타고 나온 멤버들은 엄청난 파도와 멀미 사태를 경험했다고 한다;; 아침에 시리얼 먹기 싫어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출발했기 때문에 다들 페리 안에서 스낵을 사 먹었는데 의외로 싸고 맛있었다. 에어컨이 너무 강해서 패딩 정도 준비해야 한다는 안내도 있었는데, 이 날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가는 날은 심했다고 한다. 뭐지,,, 복불복인 듯. 루나씨는 배부르게 먹고, 잠깐 졸고 나니 곧바로 잔지바르 도착.
택시비 협상 필요 없는 패키지 투어, 모두를 위한 승합차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투어 가이드의 옵션 액티비티 안내는 끝없이 인내해야 하는 잔소리였다. 아무래도 배를 타고 왔고 입도 수속도 길었기 때문에 다들 피곤에 겨워 꾸벅꾸벅 졸고 있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게 많은 날이었다ㅠ 툭툭-페리-승합차로 이어지는 긴 여정에 지쳐 있는 옆 친구와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서 라이언킹 OST를 들었고, 아이유의 어푸라는 명곡도 소개해 주었다ㅎ
1. 잔지바르 비치 리조트 대박!!!!!
꺄아아아아아!!!!! 드디어 휴가다운 휴가 같은 느낌이다. 투어비를 여기에 올인했나요? 아프리카니까 그다지 비싸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 잔지바르는 북쪽이 좀 더 알려진 곳인데, 우리가 묵는 숙소는 다소 남쪽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주 넘게 텐트 또는 방갈로에서 자다가 만난 비치 리조트는 참,,, 감동이었다>< 침실과 거실이 있는 구조에 신혼여행에나 어울릴 것 같은 커다란 침대가 2개나 있었다. 멋진 수영장과 믿을 수 없는 색깔의 푸른 바다까지. 역시 명실상부 최고의 여행지 잔지바르!
점심은 오랜만에 문명의 혜택을 받은 기념으로 새우칵테일을 먹었다~* 비싸고, 맛있었다ㅎ 3명의 멤버가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예약하고, 빨래를 맡기려고 했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포기, 손빨래를 열심히 했고, 투어가 점점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어서 케냐 나이로비 호텔을 예약하고, 여전히 바쁜 오후 시간이었다. 27일간의 캠핑 투어, 자연과 동물을 보는 건 정말 행복했지만 편안한 집과 음식이 너무 그리웠기 때문에 나이로비에는 비싸고 편안한 아파트를 예약했다. 10~15만원 정도면 침실, 테라스, 키친, 거실, 세탁기에 더해서 운동 시설과 수영장까지 있는 아파트를 예약할 수 있는 아프리카 물가에 종종 감사하곤 했다.
2. 관광객을 위한 푸드 코트, Bento
저녁에는 투어 가이드의 인솔을 따라서 Bento라는 푸드 코트에 다녀왔다. 툭툭 가격 협상까지 가이드가 해 주니까 편하긴 하네. 다만 우리는 모두 나름 로컬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는 푸드마켓을 기대했는데 벤토는 그냥 관광객을 위한 쇼핑몰 푸드코트 같은 곳이었다. 덴마크인 S와 캐나다인 L은 혼자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근사한 로컬식당에서 식사를 했다고 하던데,,, 이건 남자라서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다음날 여성 멤버 3~4명이 함께 근처 쇼핑을 다녀왔는데 확실히 호객 행위도 심하고 불쾌할 만큼 캣콜링도 많아지는 걸 느꼈다. 여자들끼리 걸어다니기 안전한 동네 환경은 아니었던 것 같다. 벤토에서 오늘의 타코를 시켜서 먹었지만 자리도 너무 좁고 이래저래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애매한 마음으로 숙소에 돌아와서 한참 동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잤다. 다행히, 오랜만에, 같은 단어를 많이 쓰게 되는데ㅎ 다행히 오랜만에 인터넷 속도가 안정적이라서 만족스러운 밤이었다><
@ S & S Hotel Jambiani
Johannesburg to East Africa Overland Safari & Participation Camping (27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