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원카드게임)
원카드를 기억하시나요?
같은 숫자나 모양의 카드를 내어
제일 빠르게 소진하면 승자가 되는.
갑작스레 원카드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카드를 계속 비워내야 하는 점이
행복해지는 법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꾸만 그것을 외부에서 찾으려 합니다.
물질
성공
결혼
종교
성취
물론 이것들이 어느 정도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이미
무의식 깊은 곳에서부터
그것으론 채워질 수 없음을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외부가 아닌 내부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근원의 상태로 존재할 때 우리는 행복합니다.
행복을 쟁취해서 얻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틀렸습니다.
행복, 기쁨, 사랑은 우리 본연의 상태입니다.
그저 기본값과 같은 개념입니다.
허무할 수도 있지만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이 사실은 내 안에 있는 셈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살아오면서
그 근원의 상태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왜 그럴까요?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속엔 우리가 저항하여 억압해 놓은 수많은 에너지가 있습니다
그것들은 심한 경우 트라우마가 되고
마음의 상처로 남기도 하며
한 개인의 호불호를 형성하여
누군가의 성격을 만들기도 합니다.
근원의 상태로 가기 위해 할 일은
이런 것들을 비워내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을
어떻게 찾아 비우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찾지 않아도 자연스레 마주하니까요.
당신이 힘껏 저항하고 있는 것들이 그것입니다.
하루를 살면서 짜증 나는 순간에 주목해 보세요
무언가에 짜증이 난다는 것은 나도 모르게 저항하고 있는 것입니다.
힘을 빼고 놓아 보내세요.
더 나아가 저항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때 주위를 돌아봐주세요
같은 것을 경험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왜 같은 경험을 하면서도 누구는 저항하고 누구는 아무렇지도 않을까요?
또 더 나아가서
저항하면서 내게 생기는 이득이 뭘까요?
감히 말하건대 이득은 전무합니다.
저항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힘을 빼세요
그것이 그냥 흘러가게 두세요
하나의 사건, 상황일 뿐입니다.
그것을 문제로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모든 일을 문제로 만들지 않고 흘려보내는
좋은 팁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남의 일인 것처럼 바라보는 겁니다.
쉬운 예를 들면,
우리는 종종 자신의 이야기임에도 다른 사람의 일인 것처럼 말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식의 화법은
재밌게도 말하는 것만으로 사건과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렇게 거리가 생겼다면 비로소 흘려보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자연스레 사라지게 두면 될 일입니다.
원카드를 떠올리세요
카드를 한 장 한 장 내려놓을 때마다
승리에 가까워집니다.
마지막 카드를 내려놓고 나면 텅 빈 두 손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홀가분함과 기쁨을 선사합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행복을 위해 열심히 채우기만 해 왔다면
이제는 비워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