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사이트 소개
일단 사이트 소개부터
영어라고 기죽을 필요 없다.
클릭하고 들어가서
좌측 TAKE THE SURVEY NOW! 를 누르고, 다음 화면에서
한국어를 언어로 선택해 설문에 답하면
결과가 짠하고 우리말로 나온다~~!!!!!
자, 그럼 이 설문은 무엇인고 하니
본인의 장점 찾기 테스트가 되겠다.
분명히 할 점은 이 테스트는 장'단점' 테스트가 아니란 거다.
이 테스트에 '단점'은 없다!!!!!!!!!
여기에 나온 모든 결과는 본인의 장점이다.
다만, 상위권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강점일 뿐이다.
(사실 내가 보기엔 하위권이 곧 약점 혹은 단점인데, 그저 강도가 약한 장점으로 둔갑한 것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좋은 의도에 재 뿌리고 싶진 않으니 여기까지!!)
이 테스트는 긍정 심리학적 관점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가 이 테스트를 쓰게 된 이유는 나 자신이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직원들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나 스스로를 바꾸려 정말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다는 사실을 발견한 지 오래됐고, (예를 들어,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면 1억을 준다 해 보자. 몇 명이나 성공할까? 자신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건 이보다 더 어렵다)
타인을 바꾼다는 건, 게다가 그냥 타인도 아니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는 직원을 바꾼다는 건 더욱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를 만큼 바보는 아니기에,
생각을 바꿔서 애초에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로 했다.
단점을 바꾸는 게 아니라(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 했다), 차라리 이미 가진 본인의 강점과 성향을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간다면 오히려 자발적 동기부여가 되면서 덩달아 일에 대한 만족감마저 높아지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져보기로 한 것이다.
이 도전의 결과는 먼 훗날 (어쩌면) 발표하기로 하겠다.
전에도 밝힌 바 있지만, 사실 MBTI를 비롯한 성격검사는 애초에 인간에 대한 약간의 비관론을 깔고 있다. 만약 사람이 쉽게 쉽게 자신을 바꿀 수 있다면 뭐하러 성격 검사 따위를 하겠는가, 내일이면 또 바꾸면 되는데. 다시 말해, 애초에 인간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얘기다.
물론, 나는 사람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다만, 이건 가능성일 뿐이다. 통계적으로는, 또 경험상으로는 바뀌지 않는 경우가 훠얼씬 더 많은 것 같다. 여기서 변화의 의미는 표면상의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 물론 '근본적인'의 정의를 되묻는다면, 딱 꼬집어 얘기하기는 힘들긴 하지만, 약간의 과장을 보태 이렇게 예를 들어봐도 되겠다.
만약 사이코패스가 박애주의가 된다는 상상을 한 번 해보라면, 어찌 가능해 보이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믿는다. (세상은 사실보다 믿음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졌는지는 몰라도, 일찍이 미국의 정신과 의사 스캇 펙은 '악'마저 치유 대상, 즉 질병이라는 대담한 선언을 하기도 했다. 관심 있는 분은 '거짓의 사람들' 이라는 그의 책을 보기 바란다. 아주 재밌다. 이 책은 논픽션이나, 웬만한 픽션보다 스펙터클하고 긴장감 있다. 사이코패스의 사례와 악마에게 빙의된 자들까지 나온다. 덕분에 말라키 마틴이라는 구마 사제까지 알게 됐고, 그의 책 hostage to the devil(번역판 - 리얼 엑소시즘 -현재 절판 상태- ) 까지 질러버렸었다.
아무튼 사람은, 가능성이 낮으나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굳이 과학적인 근거를 대라면 현재로서는 신경가소성 정도를 말하고 싶다.
사람은 형성된 신경회로대로 무의식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 신경회로를 어느 정도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변연계에서 일어나는 정서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행동하는데(ex, 화가 나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소리지른다든지), 다행히도 이 변연계의 정서를 전전두엽을 통해 수정할 수도 있다.
명상이나 수많은 자기 계발, 자기 개선 방법들이 바로 이 경로를 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아주 깊게 들어가 자신을 관찰해 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평생을 수행한 깨달았다는 분들의 삶을 찾아보면, 그렇게 치열하게 자기 수양을 했음에도 그들의 근본 성향이 얼마나 변하지 않는지를 확인하게 되는 사례를 심심찮게 발견하게 된다.)
자, 또 얘기가 곁가지로 샜는데, 저 테스트 역시 자기 개선이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소개하게 됐다.
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강점들을 찾아본다면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그것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모쪼록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간단히 소개만 하려고 했는데 길어져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