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를 쓰려 했습니다.
<엠마 보바리는 바로 나 자신이다> 라는 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말 이상으로 엠마에 대한 감상을 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 말에 기댈 수는 없지요. 엠마는 평면적이면서 다면적인 인물이고 플로베르 역시 저랑 다른 사람니까요.
플로베르가 느낀 '나 자신인 엠마' 와 제가 느낀 '나 자신의 엠마'는 분명 다른 인물일 것이기에요.
수십개의 띠지를 옮겨 적으며 생각을 갖추어 나가려 했는데 오히려 생각이 수 십 갈래로 뻗어나가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여겼습니다. 어쩌면 한 번, 두번 더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읽어야 하는 다른 책들도 있어 엠마와의 시간을 좀 길게 가져보려 합니다.
재회 연재는 잠시, 이 주 쉬었다 오겠습니다.
혹시 기다리셨던 분 계시다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엠마가 안 된다면 다른 책으로 이 주 뒤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