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인간의 명상일기 18
명상을 하려 눈을 감고 앉으면
가장 먼저는 잡생각에 빠진다
요즘 내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들이 떠오른다
그러고 있으면 얼마 뒤
내가 잡생각에 빠짐을 알아차리고
근원의 빛으로 돌아온다
고요해진다
그 과정이 너무 좋다
예전에는 명상이라 함은 조금의 잡생각도 없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 과정 자체가 명상이라고 본다
내가 잡생각에 빠져도
곧 그것을 알아차리고
고요로 돌아올 것을 알기에
잡생각에 빠진 마음조차도 고요하달까.
그냥 그 과정이 너무 감사하다.
돌아올 수 있다는 게.
오늘도 이렇게
돌아온 상태로 하루를 시작한다.
너무 재밌다.
매일 아침 나의 영점을 맞춘다는 게.
돌아온 상태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