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철 도슨트가 특별한 이유, 그리고 뭉크의 외로운 인생에 대하여
밤은 우리의 몸을 재우지만 잠들어 있던 감성을 깨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진솔한 이야기가 시작되죠. 혹시 붓 터치에도 마음을 담을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물감을 두껍게 꾹꾹 눌러 바르며 사무치는 슬픔을, 부드러운 터치로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을 담아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림을 자세히 바라보면 그곳에는 한 인간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 Prologue 중
“The night is more alive and more richly colored than the day” - Vincent van Gogh
- Pg.29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피로감을 느껴 울타리에 기대었다. ⋯ 친구들은 걸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뒤처져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때 나는 자연의 거대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
- 《절규》에 대한 뭉크의 일기 (1892년)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것이었다.
- 《절규》 모사작에 대한 뭉크의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