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달리기를 시킨 쥐와 운동을 안 한 쥐 중 누가 더 먼저 죽을까?
확실한 연구 결과로써 '운동을 안 한 쥐'가 더 오래 살았다는 사실이다. '운동을 한' 그러니까, 달리기를 시킨 쥐는 빨리 죽었다.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운동을 안 해야 더 오래 산다.
분명히 검증된 사실이다. 뭐 노화를 더 빨리 시킨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이쯤 되면 운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전용관 교수의 책 <옥시토신 이야기>에서 참고하였다. 정확히는 달리기를 시킨 쥐는 트레드밀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뛰게 했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쥐와 비교를 한 연구이다. 그러나 이들 두 그룹보다 더 가장 오래 산 쥐는 '쳇바퀴에서 운동한 쥐'였다. 차이가 무엇일까? 트레드밀에서 뛰는 쥐는 운동을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억지로 달린다면 그건 더 이상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다. 그건 스트레스의 원인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을 발생시켜 결국 수명을 단축시킨다. 단순히 생각하면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된다. 과로로 쓰러지는 사례가 종종 있지 않는가...
반면 스스로 쳇바퀴에서 달린 쥐도 적은 운동을 한 게 아니다. 엄청 오래 그리고 많이 달렸다. 하루 2.4킬로 약 2시간 20분 정도 꾸준히 달리기를 하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쥐들이 스스로 운동했을 때 건강해 짐은 물론 체내에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Oxytocin)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한다. 결국 자발적인 운동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한창 달릴 때 나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피곤했다. 항상 만성적으로 지쳤었고, 주변에게 신경질을 자주 냈던 듯하다. 목표한 마라톤 대회 기록에 대한 압박과 욕심이 스트레스가 되었고, 나를 트레드밀에서 강제로 뛴 쥐로 만들었다. 힘들었음에도 매일 달리기를 하며 몸에 계속된 무리를 주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원인 불명의 통증을 안고 사는 내가 되었다...
가장 행복한 달리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운동은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 그게 기반이 되었을 때 최적의 긍정적인 호르몬과 뇌세포가 활성화된다. 이제는 알고 있다. 달리기를 영리하게 사용해야지 더 유익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적당히 달리니 인생이 달라진다.
일이 잘 풀려가고, 수익도 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족들도 행복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 스스로 달리기를 선택할 것이다.
나는 쳇바퀴에서 달리는 러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