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여름이었는데 아이슬란드는 겨울이라니
한국에서의 길었던 (장장 4개월..) 여름을 다 보내고 아이슬란드로 돌아왔다. 작년에, 처음으로 아이슬란드로 떠날 때는 마음이 조금 싱숭생숭 했는데 이제는 제법 의연하게 덤덤하게 부모님과 인사를 나눴다. 비행기에 큰 인형을 들고 탄 덕일까 잠도 아주 잘 잤고, 아이슬란드로 향하는 20시간 동안 거의 잔 기억밖에 없을 정도로 .. ㅋㅋ
비행기에서 보았던 북두칠성 (아니 근데 사진이 왜이렇게 다 거대하지?)
그래도 사진은 알차게 담았다. ㅎㅎ
운좋게도 내가 도착하는 날 날이 좋았고 그래서 마음도 좋았다. 날이 시원했고 (약간 추웠고) 아무것도 없고 그래서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
떠나기 전 친구에게 했던 말인데
나는 한국이 좋고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한국은 나에게 과하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많은 사람들 높은 빌딩들 아주 많은 사람들 맛있는 음식 유흥거리 도파민 터지는 기사들까지 ㅎ ..
한국에서 여름을 보내며 행복했지만, 만약 나에게 결국 돌아갈 곳이 아이슬란드 인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납치해다가 아이슬란드로 데려오고 싶었다
이번에는 캐리어를 무려 세개나 가지고 오는 바람에 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탔고, 3분도 안타서 약 2만원이 나왔다. ㅎ
오랜만에 돌아온 기숙사는 그대로였고 (같은 방을 배정해주셨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방안의 냄새
익숙한 가구들 까지 다 그리웠던 모든 것들
이제 남은 절차는
다시 신청해놓은 거주 허가증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ㅎ.ㅎ 아직 나오지 않은 나의 거주허가증...
이것만 처리된다면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들은 끝난 것이고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면 되는 것인데
약간의 고민이라면 아르바이트를 할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나을 것 같아서 말이다..
유튜브도 하고 싶은데 나의 게으름이 과연 이겨낼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오랜만의 학교
유튜브나 여기나 뭐든 꾸준히 올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