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서서 생각하기
이런 글도 브런치에 올려도 되나 고민하다가 정보 공유와 나와 같은 천백십일만 탈모인들에게 설탕 한 알의 희망을 드리기 위해 과감히 글을 올려봅니다.
몇십 년 동안 나는 당당한(?) 빡빡이로 살았다.
머리에 좋다는 건 별별 걸 다 해봤다. 양파즙부터 시작해서, 검은콩, 알로에까지… 심지어 “사혈 하면 모발이 살아난다”는 황당한 소문까지 믿고 한 달 동안 피 뽑기도 했다.
결과는?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는 내 두피.
누가 보면 LED 조명인 줄 알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이 한미약품 '목시딜 5%'를 바르고 머리숱이 많아졌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야, 진짜냐? 너 탈모인협회에서 쫓겨나는 거 아냐?” 하면서도, 내 마음은 이미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 결국 바로 봉천10동에 있는 가까운 약국으로 향했다. (여기 사장님 예뻐서 ㅎㅎ)
오늘부터 나는 한미 목시딜 5% 실험자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내 두피에서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 생생하게 기록해 볼 생각이다. 만약 진짜 백만 분의 일 확률로 머리털이 난다면…?
한미제약 관계자분들, 제 간절한 후기를 보시고 소정의 성의라도 보여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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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목시딜 5%란?
간단히 말하면, 탈모 치료제다. 원래는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 약인데,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모인들의 희망이 되었다.
성분 : 미녹시딜 5% 함유
효과 : 모낭을 자극해서 머리카락이 자라도록 돕는다
사용법 : 하루 2번, 두피에 바르면 끝
주의사항 : 효과가 나타나기 전엔 머리가 더 빠질 수도 있다. 내 책임은 아니다.
즉, “잠든 모낭을 깨우는 알람 시계”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된다. 물론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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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중요한 사실 하나.
이 글은 그 어떤 협찬이나 후원도 없는 리얼 체험기다. 목시딜 4통, 28,000원, 전부 내 돈 주고 샀다!
그러니 혹시라도 내 머리에서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건 100% 순도 높은 경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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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간중간 사용기를 올릴 예정이니( 나의 “대머리 탈출기”를 함께 지켜봐 주시라.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혹시라도 내가 3개월 뒤 머리숱이 풍성해진다면… 이건 대한민국 탈모인들에게 빅뉴스가 될지도 모른다
참고로 사진 조작을 의심하는 분들도 계실지 몰라 갤럭시 S23울트라로 날짜까지 나오게 해서 올린다(이재용 회장님 사랑해요~~♡) 음.. 이러면 휴대폰 최신형 하나 받을 수 있으려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