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의 정의를 다시 내리다
왜 많은 사람들이 브랜딩을 이야기할 때
유통을 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브랜딩의 목적은 수익 창출, 즉 무엇인가를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브랜딩과 유통은 따로 분리할 수 없는 개념이어야 한다.
그래서 난 브랜드와 유통을 합쳐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우선 유통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생각해보자.
흔히 유통이라고 하면 물건을 사고파는 것만 떠올리지만,
내가 생각하는 유통은 그 이상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돈 버는 방법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로
한정되었지만, 지금은 그 범주가 훨씬 넓어졌다.
물건뿐 아니라 경험, 지식, 콘텐츠 등이 모두 상품으로 거래되어 돈을 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돈을 벌기 위한 모든 행위를 유통이라고 총칭하기로 했다.
나는 지식이나 강의를 팔고, 나 자신을 파는 것도 유통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자신을 마케팅하여 수익을 창출하거나 유튜브나 틱톡 같은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회사에 들어가 일하고 급여를 받는 것도 결국 유통의 일환이다. 내가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니, 이것도 일종의 거래이자 유통이라 볼 수 있다.
어떤 행위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면 나는 그걸 다 유통이라 생각한다.
브랜딩과 유통의 연계성
브랜딩의 목적은 무엇일까?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브랜드의 고급화? 브랜드의 친숙함? 아니다, 그것들은 수단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화다. 돈을 더 잘 벌기 위해 인지도를 올리고 고급화를 하며 친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브랜딩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로고나 디자인을 멋지게 만들거나 마케팅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브랜딩을 통해 수익화가 잘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적인 브랜딩이다.
결국, 브랜딩은 소비자에게 나의 제품을 팔기 위한 첫 단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브랜딩에만 집중하고 수익화 전략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브랜딩과 수익화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팔 것인가를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브랜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디자인, 마케팅, 언어, 브랜드 이미지가 모두 중요하지만, 이것들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경로, 즉 유통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그들이 실제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유통 전략이 없으면 브랜드는 의미가 없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도 시장에서 어떻게 팔릴지 고려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브랜딩과 유통이 함께 가야 하는 이유
유통을 고려하지 않는 브랜딩 전략은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어떻게 제품을 노출시키고 소비자에게 도달하게 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는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없다. 오히려 판매 전략이 먼저 세워지고 나서 그에 맞춰 브랜딩이 따라가야 한다. 유통 경로가 확실하지 않다면, 브랜딩이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판매로 이어지기 힘들다.
따라서 나는 브랜딩과 유통을 동일한 선상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두 가지는 상호 보완적이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판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브랜드는 유통 전략과 완벽하게 맞물려야 한다. 유통이 없다면 브랜딩도 없고, 브랜딩 없이 유통만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브랜딩과 유통은 하나다.
두 개의 다른 개념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도달하고 수익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바로 유통이다. 이를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브랜드는 그저 이름에 불과할 뿐이다. 브랜딩을 하려면 반드시 유통을 염두에 두고 계획해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공적인 브랜드 구축 방법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