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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잠시 미루고

by 보리아빠

손톱 끝이 빨갛게 울도록

땅을 파헤쳐도

언제나 그 끝엔 철망이 있다


이젠 포기할 때도 되었건만

한 걸음 자유를 위해

부질없는 손짓을 힌다


내 눈은 전히

담장 너머의 토끼풀을

아련하게 탐지만


네 손에서 살랑대는

주황색의 유혹은

참을 수가 없구나


잠시 꿈을 접어두고

발그레한 너의 마음

담아보는 것도 좋겠구나



- 꿈을 잠시 미루고, 2025.11.11. -




그래도 당근은 맛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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