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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주 Mar 13. 2022

그대에게 하는 말

모란

당신은 나를 모른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 거칠고 뭉툭한 몸뚱이지만
이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

눈부시게 새하얗고
붉디붉은 꽃.

아주 크고 풍성한 꽃잎과 꽃술을 가진 그런 꽃

그때 홀린 듯 다가오지 마라.
난 추운 겨울에도
모진 바람이 불거나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늘 내 곁에 있었던 그들에게
나의 아름다움을 내어줄 테니...

#모란 #국박 #그대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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